장치 이상으로 공정이 중단됐던 여수산단의 한 기업이 원인 규명이나 대책 마련보다는 언론 보도에 따른 제보자 색출에만 급급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5일 오전 8시 45분쯤, 여수산단 TKG휴켐스 공장에서 공기주입 장치 이상으로 질산 생산 공정이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질소산화물은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TKG휴켐스 측이 이번 사고를 최초 보도한 KBC 취재진에게 수차례 제보자 신상을 요구했다는 점입니다.
회사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제보자 색출을 강압적으로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10월에도 해당 공장에선 고농도 질소산화물이 포함된 연기가 공장 굴뚝을 통해 배출돼 인근에서 작업하던 노동자 16명이 병원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 최대의 중화학공업단지로 1급 발암물질을 비롯한 유해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여수산단에서는 각종 사고 이후 땜질직 처방만 이뤄지면서 해마다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GS칼텍스 공장에서는 피부 접촉 시 화상을 유발하는 솔벤트 400리터가 유출됐으며, 동성케미컬에서도 시설 파손으로 100리터가 넘는 화학 물질이 밖으로 흘러 나왔습니다.
안전분야 지적 사항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7월부터 5개월 동안 한국바스프, 금호폴리켐, 여천NCC, 금호미쓰이화학, 이일산업, 케이알코폴리머, 동성케미컬, GS칼텍스, LG화학 등 9개사에 대한 안전점검을 벌인 결과, 무려 186건의 지적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시정하도록 지시하고 이행 여부를 면밀히 지켜볼 예정입니다.
#TKG휴켐스 #여수산단 #언론 #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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