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낡아 스러져 가던 80대 어르신의 보금자리가 노인돌봄 생활지원사의 도움으로 제 역할을 찾게 됐습니다.
13일 전남 장성군에 따르면 장성군 남면 행정복지센터가 남면에 홀로 살고 있는 86살 유 모 할아버지를 생활불편 주거 개선 대상자로 선정해 지원 활동을 펼쳤습니다.
남면 행정복지센터와 우리동네복지기동대는 지난 9일 오래된 지병과 거동 불편으로 낙상 등 안전 위험이 있던 유 할아버지의 보금자리 개선 작업에 나섰습니다.
이날 복지기동대 등은 집 외부에 있는 오래된 화장실을 새로 고치고, 바깥 출입문 쪽에 위치했던 주방을 집안 내부로 옮겨 입식시설로 변경해 설치했습니다.
도배와 장판 작업은 물론, 각종 가재도구와 집기류도 필요한 것만 남겨 사용이 용이하도록 배치했습니다.
마당에 흉물로 남아있던 나무를 가지치기하고 집 안에 쌓여있던 각종 쓰레기 등 폐기물도 처리했습니다.
이들이 이처럼 유 할아버지의 지원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올해 초부터 유 할아버지를 담당해 온 노인 돌봄 생활지원사의 적극적인 관심 덕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할아버지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관내 거동불편어르신 식사 배달사업으로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왔지만, 귀가 어두운 탓에 원활한 소통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문을 하더라도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전화통화도 어려웠던 상황이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보건복지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로 선정돼 생활지원사의 방문 지원 등도 이뤄져 왔지만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응급상황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에 유 할아버지를 담당했던 '장성 프란치스꼬의 집' 소속의 생활지원사 장연희 씨는 남면 행정복지센터 통합사례관리팀에 도움을 요청했고, 그 결과 주거 개선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장연희 생활지원사는 "이번 지원 이후 어르신도 건강을 위해 자주 움직이고 음식도 잘 챙겨 먹겠다고 약속하셨다"면서 "삶에 활력이 더 생기신 것 같아 뿌듯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남의 대표 복지시책인 우리동네복지기동대는 매년 지역사회에 생활이 불편한 이웃을 발굴해 소규모 주거 환경 개선 등 생활 밀착형 복지서비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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