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연인 사상' 마세라티 뺑소니범, 도주 이틀만에 검거

새벽시간 배달 오토바이를 치어 사상자 2명을 내고 달아난 30대 외제차 운전자가 도주 이틀 만에 붙잡혔습니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사상) 혐의를 받는 30대 A씨를 붙잡아 광주 서부경찰서로 압송하고 있습니다.

또 A씨의 도피 행각을 도운 30대 B씨도 검거해 압송 중입니다.

A씨는 지난 24일 새벽 3시 10분쯤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의 한 도로에서 마세라티 차량을 몰다 앞서가던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20대 연인을 사상케 하고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입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뒷자리에 타고있던 20대 여성이 숨졌고, 배달 기사인 20대 남성이 크게 다쳤습니다.

A씨는 사고 직후 휴대전화를 끄고 지인이 몰던 벤츠 차량을 타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했습니다.

A씨는 뺑소니를 치기 전 광주 상무지구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음주 뺑소니를 친 사실을 감추려고, 도피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포 차량을 운행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오후 9시 50분쯤 서울 강남구에서 A씨와 B씨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