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오페라가 만났다"..신춘음악회 '서막' 14일 선보여

작성 : 2024-03-04 16:12:51 수정 : 2024-03-05 11:31:05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신춘음악회 '서막'
박승희 작곡 '쑥대머리'..김산옥과 협연
'새야새야' 선율 관현악곡 '바르도'로 환생
아쟁·마두금·마림바·거문고 연주도 선사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오는 14일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37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에서 '판페라 쑥대머리' 공연을 선보인다.

새봄에 움트는 새싹처럼 새 생명으로 환생하기를 바라는 소망의 마음을 국악관현악의 선율로 선보이는 신춘음악회가 시민들을 찾아갑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오는 14일 저녁 7시 반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제137회 정기연주회&신춘음악회의 막을 올립니다.

'새로운 30년 그 서막(序幕)을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신춘음악회에서는 박승희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국악관현악을 비롯해 몽골 전통악기 마두금과 거문고의 협주곡, 판소리와 오페라를 융합한 '판페라'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입니다.

허영훈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무대에는 국악작곡가 황호준이 우리 귀에 익숙한 전래 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 선율로 사용해 만든 '새야새야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바르도(Bardo)'를 올려 피날레를 장식합니다.

'바르도'는 '둘(do) 사이(Bar)'란 뜻으로 티베트에서 사람이 죽은 후 다시 환생하기까지 머물게 되는 중간 상태를 이르는 말로 삶과 죽음의 사이, 환생, 부활, 순환의 이치와 섭리를 우리 음악으로 풀어냅니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신춘음악회에는 아쟁, 마림바, 거문고, 태평소, 판소리 등 다양한 국악이 연주된다.

이에 앞서 나발과 나각, 태평소, 북, 징 등 국악기의 장엄한 울림으로 경기민요 '뱃노래'를 앞세워 막을 연 다음, 김슬기 씨의 아쟁연주로 '신맞이굿'을 흥겹게 들려줍니다.

이어 몽골 전통 악기 마림바 협주곡 '바람의 노래'는 김지향 씨가 연주하고 거문고 협주곡 '섬화(閃火)'는 강태훈 씨가 무대를 채울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경향각지의 무대를 누비며 박수갈채를 받아온 '광주 소리꾼' 김산옥이 무대에 올라 새봄의 고향무대를 달구게 됩니다.

김산옥은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판소리 춘향가 중 '쑥대머리'를 맛깔나고 구성지게 들려줍니다.

일제강점기 국창 임방울이 불러 유성기 음반 100만 장이 팔릴 정도의 신화를 낳았던 이 곡을 이번 무대에서는 박승희 상임지휘자가 '판페라' 형식으로 작곡했습니다.

판소리와 오페라를 한데 버무린 새로운 국악장르 '판페라 쑥대머리'는 김산옥의 전통 소리에 관현악과 남성합창단이 가세하여 동·서양의 소리가 파도치듯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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