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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가들은 미술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현대 예술가들이 미술사의 자취를 탐구하며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시각적 해석을 담아낸 『탐색하고 위치하기』 전시가 다음 달 4일까지 전주 한옥마을 내 planC(전주시 완산구 은행로 30)에서 개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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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시 참여 작가들은 전북지역 청년예술인 스터디그룹 'T-Ext'의 멤버인 박성수, 박성은, 송수연, 이수아, 최정혁, 한준 작가입니다.
전시 내용은 미술사, 이론 공부의 필요성을 느낀 시각예술 작가들의 연구 모임에서 시작되어 1년간 진행된 스터디를 기반으로 작품의 변화 과정을 더듬어보는 결과 발표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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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2024년 2월부터 시작해 모두 13회에 걸쳐 온·오프라인 모임과 회의를 통해 미술사적 텍스트를 읽고 논의하는 과정을 가졌습니다.
또한 미술사에서 다뤄진 개념들을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하고, 각자의 방식으로 이번 전시 작품에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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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번 전시는 단순한 작품 발표를 넘어, 미술사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작가들이 마주한 한계와 사유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결국 『탐색하고 위치하기』는 시대적 맥락 속에서 예술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했으며, 작가들은 그 속에서 어떻게 자신의 작업을 자리 잡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오늘날의 예술이 여전히 사회적·문화적 현실과 깊이 연결되어 있음을 환기합니다.
이 전시를 기획한 한준 작가는 "이론에 대한 필요성과 이론이 어떻게 작업에 연관되는지 등에 대한 고민을 시작으로 예술이 삶에 어떻게 스며드는지를 다루고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박성은 작가는 전시 서문에서 "작가가 미술사를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은 자신의 작품을 특정한 사조에 종속시키기 위함이 아닌, 지나온 미술사의 자취를 통해 과거 작가들이 마주했던 난점을 살펴보고, 그들이 이를 어떤 방식으로 해소했는지를 탐구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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