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이민자들을 태운 선박이 바하마 앞바다에서 전복해 16명이 사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바하마는 아이티 이민자들이 미국으로 해상 탈출하는 과정에서 통과하는 경로에 위치해 있습니다.
바하마 경찰에 따르면, 선박은 바하마제도의 뉴프로비던스섬 11㎞ 앞바다에서 전복했습니다.
이 사고로 선박 탑승자 16명은 사망했고, 21명은 무사히 구조돼 진료를 받고 있다고 키스 벨 바하마 이민장관은 밝혔습니다.
실종자 수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벨 장관은 로이터에 "더 나은 삶을 찾으려 했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애도한다"면서 "아이티에 가족과 친구가 있는 사람들은 사랑하는 이들이 목숨을 걸지 않도록 말려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갱단의 폭력과 살인, 납치 등을 피해 그동안 1,100만 명 이상이 해상을 통해 인근 국가들로 탈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배가 침몰하거나 전복하는 등 해상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지난 5월에도 푸에르토 리코 부근에서 배가 침몰해 11명이 익사하고 38명이 구조됐으며, 1월에는 39명을 태운 이민선이 미국 플로리다로 가다 침몰해 1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모두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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