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여학생만 겨냥한 '가스 공격'이 4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 정보 당국이 관련자들을 처음으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시각 7일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마지드 미르 아흐마디 내무부 차관은 "정보부가 5개 주에서 사건 관련자 다수를 체포했다"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여학생을 대상 '가스 공격'과 관련된 사람이 체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매체 타스님 통신은 파르스주에서 남성 2명, 여성 3명 등 5명이 범행 중 붙잡혔으며, 이들은 반정부 세력과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보건 당국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물질에서 치명적인 독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사이드 카리미 보건부 차관은 피해 학생 90%는 가벼운 증상만 보여 곧바로 귀가했으며 대부분 몇 시간 후 안정을 찾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슬람 시아파 성지 콤에서 처음 일어난 '가스 공격'은 테헤란, 이스파한 등으로 퍼졌고, 이란 전역에 있는 230 여개 학교에서 5천 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누가 범행을 주도하는지, 어떤 물질이 공격에 사용됐는지 등이 수개월째 밝혀지지 않자 정부의 소극적인 대응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하며 이란 사회는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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