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안보상의 우려로 국가 시설에서 사용되는 중국산 CCTV를 모두 철거할 예정입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조달 규정 강화안을 발표하면서 "중국 국가정보법의 적용을 받는 기업이 생산한 감시 장비를 민감한 중앙정부 시설에서 제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기업이 제조한 CCTV가 철거 대상인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국 하원은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이 생산한 CCTV의 판매 및 사용을 개인정보 유출과 인권 침해 가능성 이유로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이에 하이크비전은 "영국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기술 금지로 표현되는 정치적 긴장 상승"이라며 제품의 보완 문제와 무관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세계 최대 감시 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은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2019년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의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2021년 6월에는 맷 핸콧 당시 보건장관의 불륜 장면이 언론에 유출됐는데, 이 장면을 촬영한 CCTV가 하이크비전 제품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중국 CCTV 기업에 대한 서방의 제재를 미래 첨단기술이나 빅데이터 선점을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의 일환으로 보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3월 정부 소유 전화기에서 중국 어플 틱톡(TikTok) 사용을 막았고, 2020년에는 5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에서 중국 화웨이를 배제한다고 공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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