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대표적 선진국인 스웨덴에서 갱단 간 분쟁으로 추정되는 살인 사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스웨덴은 치안이 비교적 안정적인 국가로 꼽히지만, 이달 들어서는 무려 12명이 갱단 간 폭력사태로 목숨을 잃는 등 최근 들어 불법무기와 마약 거래 등과 관련된 강력범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날,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선 10대와 20대 청년 두 명이 갑작스러운 총격에 숨졌고, 스톡홀름 북쪽 한 소도시에선 조직폭력에 연루된 인물의 이웃집에 살던 25세 여성이 폭발물이 터져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BBC에 따르면 "스웨덴에선 작년 한 해 역대 최다인 60여 명이 총에 맞아 숨졌는데, 올해 사망자 수는 그와 비슷하거나 더욱 늘어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같은 사건들은 '폭스트롯파'로 불리는 갱단이 두 패거리로 갈라져 내분을 벌이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스웨덴 당국은 갱단 범죄에 대해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고 나섰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전날 방송 연설을 통해 "우리는 갱들을 추적해 잡아내고 그들을 패배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미카엘 뷔덴 스웨덴 최고사령관과 안데르스 토른베리 경찰청장을 불러 갱단 폭력 사태 해결을 위한 군의 역할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웨덴군이 어떤 방식으로 관여할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경찰의 범죄대응 여력을 높이기 위해 순찰 등 치안유지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등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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