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선수는 메달 색에 상관없이 프랑스의 대표적 상징인 에펠탑의 철 조각을 간직하게 됩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8일(현지시각) 프랑스 명품 보석 브랜드 쇼메(CHAUMET)가 디자인한 올림픽 메달을 공개했습니다.
올림픽 메달의 앞면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정에 따라 중앙에 날개를 편 승리의 여신 니케가 그리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날아오르는 모습이 새겨졌습니다.
왼쪽 상단에도 IOC 규정을 따라 아크로폴리스, 니케의 머리 위엔 오륜기와 이번 대회의 공식 명칭이 새겨졌습니다.
조직위는 IOC 규정을 모두 지키면서도 메달의 오른쪽 상단에 파리의 상징 에펠탑을 새겨넣음으로써 개성을 더했습니다.
조직위는 여기서 더 나아가 메달 뒷면에 프랑스를 상징하는 육각형 모양의 실제 '에펠탑 철조각'을 담았습니다.
에펠탑운영협회가 에펠탑 개·보수 과정에서 철거해 보관하던 에펠탑에 쓰인 철조각 약 91㎏을 제공받아 메달에 넣은 것입니다.
마르탱 푸르카드 선수위원회 위원장은 "메달을 들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건 역사의 한 조각을 집으로 가져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선수들이 프랑스의 작은 조각을 가슴에 간직하길 바랐다"고 말했습니다.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도 "이건 단순한 메달을 넘어 올림픽에서 가장 탐나는 물건과 프랑스의 가장 상징적인 에펠탑과의 만남"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메달 무게는 에펠탑 철조각(18g)을 포함해 금메달은 529g(금 6g), 은메달은 525g, 동메달은 455g이며 지름 85㎜에 두께는 9.2㎜입니다.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모두 합쳐 5,084개의 메달이 제작됩니다.
첫 메달은 개막식 다음 날인 7월 27일 남자 10m 소총 사격 시상대에서 수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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