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5년에 걸쳐 불법 촬영물을 제작·판매한, 이른바 '대만판 N번방' 사건 주범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5년에 걸쳐 조직적으로 타이베이 곳곳에서 여성 신체나 화장실, 목욕탕, 성관계 장면 등을 촬영, 가상화폐를 이용해 최소 수십편의 영상물을 거래한 주번 린이슈(林亦修·29·남성)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만 검찰은 타이베이 베이터우구 한 온천 불법 촬영 사건을 수사하던 중 린이슈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만 검찰은 이들이 '대만판 N번방'으로 불린 불법 촬영물 웹사이트 '크리에이티브 프라이빗 룸'에 영상물들을 판매해 113만 대만달러(약 4천700만 원)의 범죄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피해자는 10명 이상입니다.
아울러 불법 영상물을 구입한 사람과 공범 등 12명에 대해선 별도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대만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만 매체들은 린이슈가 올해 1월 한 온천 호텔에 침입했다가 종업원에 의해 발각돼 덜미를 잡혔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검경은 린이슈의 자금 흐름을 뒤쫓다 그가 2019년 '크리에이티브 프라이빗 룸'의 운영자 '라오마'(老馬)에게 연락해 영상물을 거래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2012년 만들어진 '크리에이티브 프라이빗 룸'은 가입비를 내고 심사 절차를 거친 회원들이 비밀리에 불법 촬영물을 거래하는 웹사이트로, 대만에선 '대만판 N번방'으로 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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