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마지노선 유지 중인 KIA타이거즈
-'강약약강' 패턴 탈피해야 순위 상승 기대
-후반기 전력 안정화..상위권 팀 상대 승수 쌓기
2022 프로야구 시즌 전반기를 5위로 마무리한 KIA타이거즈가 가을야구를 향한 후반기 일정을 시작합니다.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5위에 올라있는 KIA는 하위권(6~10위)과 4게임 이상 게임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KIA는 전반기 6~10위 팀과의 상대 전적에서 대부분 앞서며 승차를 벌려 나갔는데, 이들 5팀을 상대로 거둔 전반기 승률은 무려 7할(30승 13패, 0.697)에 가깝습니다.
6위 롯데를 상대로 6승 2패, 7위 두산을 상대로 6승 3패, 9위 NC를 상대로 5승 3패를 기록했으며, 특히 꼴찌 한화를 상대로는 9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기며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위권 팀들 중에서는 오직 8위 삼성에게만 4승 5패로 열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더 높은 순위의 팀들에게는 예외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위 SSG랜더스에게는 9경기에서 단 1경기만 승리하는 극단적인 열세를 보였고, 2위 키움(5승 7패)과 3위 LG(3승 6패), 4위 KT(3승 6패 1무)에게도 좀처럼 승리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전반기 KIA가 챙긴 승수 42승 중 상위 4개팀을 상대로 얻은 승리는 12승에 불과합니다.
이처럼 극단적인 '강약약강(강팀에게 약하고, 약팀에 강한)' 패턴은 팬들에게 우려와 답답함을 주고 있습니다.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패턴이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설령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 해도 '진출' 그 이상의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한 가지 희망은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 KIA의 전력이 더 안정적이라는 점입니다.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였던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 회복과 영입을 통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고, 맹활약 중 불의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소크라테스도 빠르면 다음달 초 1군 복귀가 유력합니다.
여기에 전반기 준수한 활약을 펼친 타선은 이탈 없이 오히려 두터워지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습니다.
시즌 초 부진을 겪으며 대주자ㆍ대수비 요원으로 밀렸던 신인 김도영이 전반기 막판 맹활약 하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는데다 이창진을 비롯해 김호령과 이우성, 고종욱 등이 외야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소크라테스의 공백을 메우고 있습니다.
전반기 상위권 팀들에 패배한 27경기 중 절반에 가까운 13경기가 1~2점차 아쉬운 패배였다는 점을 감안하며 전력 안정화가 이뤄진 후반기에는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더 나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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