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전남의 농업인구가 1년 만에 5%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령층의 사망이 늘어난 반면 귀농인구는 줄어든 탓인데요.
이대로라면 논밭을 일굴 사람이 없어 잡초만 무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사람의 손길이 떠나버린 밭에 잡초만 무성하게 자랐습니다.
옆 마을에는 수년 째 비어있는 집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최천우 / 화순군 화순읍
- "이 밭 같은 경우도 주인이 경작하기 힘드니까 농업협동조합 같은 데서 소출을 위해서 (농사를) 짓고 그런가 봐요."
전국 제1의 농도인 전남의 논밭 규모가 매년 빠르게 줄고 있습니다.
2002년 32만8천헥타르에서 2022년 27만7천헥타르로, 20년 만에 16% 가까이 줄었습니다.
농민이 줄면서 사실상 휴경 상태에 들어간 논밭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전남의 농림어업 인구는 22만3천 명으로 전년에 비해 만1천 명이 줄었습니다.
1년 새 5% 가까이 감소한 겁니다.
농부의 비중이 90%에 달해 감소인구 역시 대다수가 농업 인구로 추정됩니다.
지역사회에 활력을 더해주던 귀농인구도 코로나 이후 급감하고 있습니다.
2022년 전남 귀농인구는 2천5백여 명으로, 10년 내 가장 적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지난해에도 전남에 둥지를 튼 귀농인구는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싱크 : 전라남도 관계자
- "귀농만 죽었다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사회적인 분위기가 많이 따랐던 것 같아요. 귀농하는 데까지는 좀 결심하고 농지를 구입하고 하는 데는 좀 시간이 걸리다 보니까.."
고령층의 사망과 귀농 인구의 감소로 농도 전남의 소멸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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