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하위 관광 지표에도 "이용인구 3천만 명"..실현 가능성 있나

작성 : 2023-12-24 21:09:26 수정 : 2023-12-26 10:42:23
【 앵커멘트 】
지난해 전국 최하위권 관광도시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광주광역시가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통해 2026년까지 도시이용인구를 3천만 명까지 늘리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광주관광공사까지 출범시켰는데요, 반전을 이뤄낼 지 주목됩니다.

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해 3월 개관한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GMAP입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2만6천 명의 방문객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광주 미디어아트 구심점 역할을 기대하며 290억 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투입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입니다.

▶ 싱크 : 이경호/GMAP 센터장
- "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개관 당시) 홍보를 왜 대대적으로 못했는지 그것도 좀 그렇고요. 여기서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 그동안의 지맵은 잊어버리고 (노력하겠습니다.)"

이처럼 저조한 관광 실적은 GMAP만의 책임이 아닙니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부족해 '노잼도시'란 부정적 인식이 펴져 있는 탓입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여행지로 광주를 찾은 방문횟수는 191만회,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세종 다음인 16번째, 비율로는 단 0.7%에 불과합니다.

여행객들이 먹고 자는데 쓴 돈도 1,730억 원으로 4천억 원대의 수익을 올린 대구, 대전의 절반, 1조8천억 원대 수익을 거둔 관광도시 부산의 1/1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당일여행으로는 만족도가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숙박여행지로는 전국에서 만족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이틀 이상 머물며 즐길 콘텐츠도 부족하고, 마땅한 숙박시설도 없어 결국 여행지로 외면받고 있다는 해석입니다.

▶ 싱크 : 김진강/광주관광공사 대표이사
- "브랜딩화가 성공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출범하는 광주관광공사에서는 기존에 광주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관광상품을 브랜딩화해서 체계를 잡아나가는 것들을 저희가 중요한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가 관광공사를 출범시키며 2026년까지 도시이용인구, 즉 광주를 찾는 방문객을 3천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관광 비중 0.7%'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든 광주광역시가 이번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광주광역시 #GMAP #노잼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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