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08년 시작된 신안 튤립축제에는 해마다 1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대파 가격 폭락으로 대체작물을 심었던 게 계기가 됐습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튤립축제에 얽힌 사연을 고익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내에서 가장 긴 12킬로미터의 백사장을 끼고 조성된 신안 임자 튤립공원.
10만 제곱미터의 꽃밭에서 형형색색의 튤립이 탐스럽게 피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30여 종의 튤립 백만 송이가 뽐내는 화사하고 우아한 자태에 관람객들의 탄성이 연신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강은영 / 부산 부산진구
- "(섬 튤립축제가 좋다고) 듣고 왔는데도 눈으로 보니까 더욱 좋은 거 같고 좋아요. 만족합니다"
▶ 인터뷰 : 강은하 / 신제주시 노형동
- "(튤립축제) 개막식에 맞춰서 왔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꽃이 너무 다양해서 솔직히 생각보다 훨씬 예쁘고 꽃향기도 좋고 기분이 좋아요"
튤립축제는 지난 2008년 가격 폭락한 대파 밭을 갈아엎고 주민들이 대체작목으로 튤립을 심으면서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참여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대파 값이 오름세를 보이자 튤립 재배지는 대파 밭으로 바뀌었고, 재배 면적은 처음에 비해 40%가량 줄었습니다.
하지만 튤립축제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신안군과 주민들은 협력해 축제를 계속 열고 있습니다.
튤립 관리과 축제 운영은 신안군이 맡고 관광객 안내와 질서 유지는 주민들이 힘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인희 / 신안군 북부정원관리사업소장
- "2012년부터 대파 가격이 상승하고 튤립이 생산부터 저온, 심기까지 상당히 기술이 필요해서 주민들이 대파 농사로 돌아서서 군 자체적으로 가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억근 / 신안튤립축제 추진위원장
- "(10만 명이 찾은 지난해에는) 막히면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막힌 부분이 지도읍 쪽인데, 올해는 신안경찰서에서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습니다"
승마하기 좋은 대광해수욕장과 드넓은 모래 해변을 품고 있는 신안 임자도.
이곳에서 열리는 튤립축제가 중단 위기를 넘어서 공무원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kbc 고익수입니다.
#신안 #튤립축제 #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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