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여름 첫 태풍인 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광주·전남도 직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입니다.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태풍이 지나는 전남 서부 지역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목포 북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임경섭 기자.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는 지금 목포 북항에 나와있습니다.
제주도를 지난 태풍은 이제 흑산도 남쪽 약 50km 해상까지 다가왔습니다.
전남이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이제는 바람도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는 여전히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남 서부 일부 지역에 태풍특보가,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태풍 북상 소식에 어민들은 일찌감치 선박을 묶고 대비에 나섰고, 목포와 완도 등 53개 항로 78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습니다.
9호 태풍 종다리는 밤 11시쯤 이곳 목포에 가장 근접하겠습니다.
새벽 3시쯤에는 서산 남서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겠지만, 내일(21일)까지 많은 비를 뿌릴 전망입니다.
광주·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 100mm 이상, 그 밖의 지역에는 30~80mm가 넘는 비가 쏟아지겠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유지하면, 순간 초속 20m 안팎의 돌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가 전남 서부권 바다의 만조 시간대라는 겁니다.
해수면 수위가 높아지는 시간에 강한 비바람이 더해지면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해안가 저지대 지역을 비롯해 산사태, 침수 우려 지역 주민들은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목포 북항에서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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