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우리에게 멀지만 가까운 서아시아의 문화를 소개하는 이색적인 전시회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야기 천일야화의 기원과 문화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고 이슬람의 여성 복식을 실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신민지 기자가 소개하겠습니다.
【 기자 】
현명한 왕비 세헤라자드가 폭군을 달래기 위해 천일 밤 동안 들려준 이야기 천일야화.
오랜 세월 다양한 문화권에서 사랑받아 온 이 이야기의 기원 등을 살피는 전시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렸습니다.
▶ 싱크 : 무함마드 무스타파 주마 알 문페티키 / 주한이라크공화국대사관 공관장
- "천일야화는 1704년 최초로 영어로 번역된 이래로 많은 세계적 시인들이 이야기로부터 영감을 받아 본인들의 소설이나 문학작품 활동으로 세계 문화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시는 1400년 전 페르시아의 이야기가 어떻게 이라크와 이집트, 유럽을 거쳐 우리나라에 소개됐는지를 보여줍니다.
알라딘이 쓸 법한 금빛 램프부터 디지털 기술이 접목된 이야기 체험공간까지, 다양한 관련 전시품들도 흥미를 자극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슬람의 '히잡'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도 바로 옆 전시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머리카락만 가리는 히잡부터 온몸을 가리는 부르카, 여성용 수영복까지 다양한 베일과 의상이 전시됐습니다.
▶ 스탠딩 : 신민지
- "전통 복식인 히잡을 입어보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도 키울 수 있습니다. "
'히잡'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진작품도 선보여 종교와 문화의 다름에 대해 생각하고 이해하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습니다.
▶ 싱크 : 이혜규 / 학예연구사
- "현재 무슬림들이 어떤 히잡을 입는지 그 종류들을 같이 전시했고요..우리가 히잡을 어떤 식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한번 살펴볼 수 있는 그런 전시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천일야화 전시는 올해 내내, 히잡 전시는 오는 3월 17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c신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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