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 18개 지역구를 민주당 후보가 싹쓸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도 이뤄지게 됐습니다.
특히 천정배·박지원·박주선 의원 등 화려한 경력의 광주전남 중진들까지 모두 낙선한 민생당은 의원 한 명 없는 원외 정당으로 전락했습니다.
이계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참여정부 법무부장관을 지낸 6선 의원 천정배.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이자 정치9단으로 불린 박지원.
4번 구속 4번 무죄의 역경을 딛고 국회 부의장까지 오른 박주선.
모두 20년 가까이 광주전남을 대표해 온 민생당 현역 중진 의원들입니다.
이번 총선에 출마했던 현역 민생당 의원 9명 중 3선 이상 중진들은 모두 5명이나 됩니다.
이들은 호남 대통령론과 인물론을 강조하며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펼쳤습니다.
▶ 싱크 : 천정배 / 민생당 의원(지난 12일)
- "(민주당이 싹쓸이한다면) 광주 국회의원들은 전원 초짜가 되지 않습니까? 그렇게 해서는 광주의 발전이 없습니다"
하지만 민생당 의원들은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중진들이 포진했던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의 세대교체가 상당 부분 이뤄진 겁니다.
심지어 3선 이상 의원 5명 중 목포의 박지원 후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불과 10%대의 득표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성적도 초라했습니다.
현역 의원 20명을 보유한 민생당은 지역구는 물론 비례대표도 단 한 석 건지지 못했습니다.
졸지에 원외정당으로 전락하면서 당 해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화려한 경력의 광주전남 다선 의원들이 정치 무대에서 내려오게 된 상황.
현 정부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정치적 구도가 영향을 미친 점도 있지만 중진들에 대한 심판론도 적지않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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