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송영길 "특수검사 윤석열, 제2의 황교안 되고 있다"

작성 : 2022-03-02 14:43:05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특히 호남 표심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양당 중앙선대위가 연일 광주ㆍ전남 곳곳에서 집중 유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이틀째 광주ㆍ전남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남은 일주일, 민주당의 선거 전략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백지훈 기자

안녕하세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네 안녕하세요.

▷ 백지훈 기자 

송영길 대표께서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 라고 말하시잖아요. 정치교체는 어떤 의미인가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권교체를 넘어서 기득권 교체, 정치 패러다임 자체를 교체하자는 것입니다.
사실 제가 당 대표가 돼서 정권교체 비율이 워낙 높다 보니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이재명 후보도 일종의 정권교체가 될 수 있다, 새로운 정권의 창출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그에 이어서 지난 구정 전에 제가 이걸 정치교체로 바꾸지 않으면 계속 반복된다, 이게. 정권 심판하고 그 정권 또 심판 안 받습니까? 또 심판 받고 그래서 '이런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는 새로운 정치 교체 기득권 교체가 필요하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래서 제가 불출마 선언도 하고 또 다섯 군데 보궐 선거 중에 세 군데를 공천을 하지 않고, 또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3명에 대한 윤리 제명 조치도 빨리 하겠다 발표를 했습니다.
그에 이어서 정치개혁 방안을 제가 기자회견을 했고 이것을 의원총회로 의결을 해서 상당히 많은 반응이 나오고 있고 이제 패러다임이 확실히 정권 교체에서 정치교체로 바뀌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백지훈 기자 

정치 교체라는 말이 확실히 최근에 많이 쓰이는 것 같아요, 언론에서도.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특히 안철수 후보께서 아주 잘 연설을 정리해 줬는데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안철수 후보가 무슨 말을 했느냐, "주술에 걸린 듯이 정권교체만 외치다가 정권교체하고 나면 1년 안에 또 손가락 자른다는 말이 나올 것이다, 후회할 것이다. 나라가 어디로 가는지 방향도 모르는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묻지마 정권교체로 정권을 맡겨 놓으면 나라를 망칠 것이다" 이런 지적을 정확히 해 줬거든요.
사실 윤석열 후보 국정운영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잖아요. 오로지 정권교체, 대장동 이 두 가지 가지고 선거를 치르고 있는데 교체한 다음에 이 나라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더구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나면서 저렇게 외교ㆍ국방을 모르신 분이 나라를 맡았다가 큰일 나겠다 그런 생각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저는 많은 국민들의 설득력이 지금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지훈 기자 

이재명 후보가 새로운 물결 김동연 후보와 정치 교체와 통합정부 구성에 합의했습니다. 아무래도 상징성이 꽤 있을 것 같은데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렇습니다. 정치공학적으로 김동연 후보가 지지도가 몇 프로 안 되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냐 이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가치적으로 보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특히 두 분이 합의한 것 보면 이재명 후보가 큰 양보와 결단을 한 거잖아요. 일단 책임총리제라는 것은 대통령 권한을 상당히 제한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국회 추천제를 도입한다는 것도 그렇고.
결선투표제 도입은 우리 민주당 내부에도 반대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보수 대 진보가 한 6대 4 정도의 지형에서 결선투표를 하게 되면 민주당이 집권할 기회가 영원히 없어지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를 표시한 분도 있었어요. 근데 유불리를 따지면 안 된다 이게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으면 항상 강자가 소수자를 억압해서 억지로 단일화시키려고 하는 이런 게 나타나고 국민의 선택권이 제한되고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것도 도입하고 특히 임기 5년을 1년을 단축해서라도 지방선거와 대통령 선거를 일치시키고 개헌을 1년 안에 하겠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지훈 기자 

국민의힘이 호남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30%까지 지지율을 얻겠다고 했는데 대선 승리를 위해서 민주당은 호남에서 어느 정도까지 지지율이 올라야 한다고 판단하시나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단 저는 이준석 대표나 윤석열 후보께서 우리 호남에 공을 들이고 흑산도도 찾아가고, DJ 생가도 찾아가는 모습을 저는 대단히 좋게 봅니다. 환영합니다.
우리 호남인들은 5.18 때 광주가 고립됐고 3당 야합 때 광주를 고립시켰던 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제1야당이 호남을 포기하지 않고 호남을 위해서 뭘 해보려고 찾아온 것 대폭 환영하고, 선의의 경쟁을 해야 된다 저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단지 문제는 이준석 대표의 그런 마인드와 윤석열 후보의 마인드는 너무 세대 차이도 나고 생각 차이가 큽니다.
너무 지금 DJ를 추종한다고 그렇게 말하면서 색깔론을 이야기하고 있고 전두환을 또 칭찬하고 전혀 이율배반적인 행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민주당을 완전히 좌파 부패 이렇게 몰아붙인다는 것은 너무 오만하고 독단적이고 특수부 검사로서 권력을 위해 싸웠던 것 속에 상당히 지지를 얻었던 윤석열 후보가 완전히 공안 검사 황교안의 모습으로 돌아간 것이다. 제2의 황교안이 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근데 제2의 황교안 같은 공안 검사의 색깔론으로 우리 호남 정신을 계승해서 DJ를 계승해서 호남을 포용하겠다는 것은 저는 한계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지훈 기자 

불과 한 2, 3주 전만 하더라도 이재명 후보가 좀 뒤처지는 듯했는데 이제는 진짜 초접전으로 보입니다. 이런 변화가 어떻게 시작됐다고 보세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까 말씀에 답변이 좀 부족했습니다만 저희는 호남을 위해서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느냐 일단 말씀드리면 호남이 민주화의 성지이고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겠다 이것도 다 필요한 일이지만 더 붙여야 될 게 경제 성장의 전략이잖아요.
그래서 저희 민주당, 문재인 정부는 광주를 AI 거점본부로 지정을 해서 2024년까지 4천억이 투입됩니다.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2단계 사업을 통해 미래 AI 인공지능 핵심 거점본부로 우리 광주가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고요.
제가 내일 아니 오늘이죠. 오늘 오후에 이제 한국에너지공대 입학식에 참석합니다만 문재인 후보 때 제가 총괄본부장이었습니다. 그때 신정훈 의원과 같이 상의해서 이 공약이 드디어 집어넣어지고 이제 실현이 됐다는 게 감개무량한데요. 에너지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해서 한국전력이 여기에 와 있고 이것이 에너지 관련 미래 산업의 헤드쿼터가 되도록 뒷받침 해갈 것입니다. 이런 성장 전략을 가지고 호남인들의 마음을 더 하려고 그러고요.
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호남의 정신을 계승 발전해 가는 정부가 그래도 민주당 정부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백지훈 기자 

송영길 대표께서는 총선 불출마라는 배수진까지 치고 지금 대선에 임하고 계시는데 남은 일주일 동안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가 어떤 각오로 선거운동에 임하실 생각인가요?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후보와 저 모두 다 마지막까지 겸손한 자세로 우리의 부족한 점을 항상 반성하고 또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개인이 그냥 집권, 우리 개인 정파의 집권이 아니라 유능한 인재를 정파에 관계없이 모아서 통합 국민정부를 만들어 이 위기 시대를 극복해 나가겠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를 보면서 외교 국방의 경험이 전혀 없는 윤석열 후보 또 선제타격 운운하고 작계5015(작전계획 5015)가 뭔지도 모르는 이런 분에게 맡겨서는 위험하다 이런 생각이 많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열심히 뛰어볼 생각이고요.
저는 이제 오늘부터 전남 지역을 쭉 순회해서 제주도로 갔다가 부울경, 부산ㆍ울산ㆍ경남을 돌고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랑 마지막 날 만날 계획입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보겠는데 우리 시청자들께서 꼭 좀 4일, 5일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큽니다.

▷ 백지훈 기자

네.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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