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특활비로 김정숙 여사 옷 구입, 놀라운 발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옷을 특수활동비로 구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 자체가 놀라운 발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오늘(30일)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의 어떤 비용으로도 옷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며 "관저에서 키우는 개 사룟값도 직접 부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영부인 의상에 관한 규정이 없기 때문에 논란을 일으켰던 특활비에도 당연히 그런(의상 구입) 항목은 없다"면서 "김 여사의 의상 구입에 쓰인 특활비는 한 푼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사비로 옷을 산 내역을 공개하라'는 청취자 질문을 받자 "(청취자의) 옷장이 궁금하다고 제가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건가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김 여사가 한 행사에서 2억 원 상당의 까르띠에 브로치를 착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상품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이전부터 구매해 갖고 계셨던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탁 비서관은 국민의힘 등이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것과 관련해 "국회조차도 (특활비 내역을)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요구가 많으니 다 공개합시다' 하면 국회도 공개를 안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