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자연합회·한국기자협회 등 5개 언론단체,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
방송기자연합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PD연합회등 현업 언론단체들이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파문과 관련해 국민에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언론단체들은 오늘(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국익을 해치는 것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럭비공처럼 튀어나오는 대통령의 거친 언사이지 이를 보도하는 언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물가와 환율, 금리폭등 속에 도탄에 빠진 민생을 뒷전에 내팽개친 채 한가한 말장난으로 잘못을 덮으려는 권력의 처신은 더 큰 화를 자초할 뿐"이라며 "사태를 수습하는 유일한 방책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사과부터 하는 일"이라고 촉구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자신의 비속어 관련 사태를 "동맹 훼손"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거짓 변명 그만하고 대통령답게 처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단체들은 비속어 논란을 낳은 윤 대통령 발언이 보도로 이어진 경위도 상세하게 설명했습니다.
"당시 공동취재단 영상 기자가 대통령이 퇴장하는 모습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담게 된 것이고, 소란스러운 현장이라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취재한 영상 기자들도 모르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대통령실에서 해당 영상을 확인하자고 해 내용을 인지할 수 있었고, 영상을 확인한 대통령실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비보도를 요청했으나 영상기자단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영상기자단은 이 발언을 보도할지 여부를 각사 판단에 맡기기로 했고, 풀단(취재공유그룹)에 속한 방송사들은 그 판단에 따라 보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국민의힘은 특정 방송사가 특정 정당과 담합해 영상을 사전에 유출하고 자극적 자막을 내보냈다며 무리한 공격을 펼치고 있으나 아직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윤창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대한민국 공화국이 만들어진 이래 최고 권력자인 대통령이 이렇게 사고를 쳐 놓고 그 책임을 전가하는 예는 군사독재 시절에도 듣도 보도 못한 일"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문제 삼는 표현대로 영상을 내보내거나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가 무려 140여개다. 140여개 언론이 작당을 해서 동맹 훼손을 시도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 회장은 "사과 한마디면 될 일을 왜 사과하지 않을까, 이 정권이 국민을 우습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언론을 장악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진상규명이라는 발언 한마디가 나오자 어제 국민의힘 측에서 MBC를 고발했다, 뒤집어 씌우기가 시작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윤 대통령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기 전에 본인 입부터 단속하기를 바란다"며 "대통령실은 진작 사과 한마디 하면 될 것을 (논란을 더 키워서)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을 자책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반드시 자책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공동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이번 비속어 발언 파문에 대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의 대응 방식을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尹 "동맹 훼손"발언에, 언론노조·기자협회 "국익 해치는 것은 대통령의 거친 언사"
작성 : 2022-09-27 15:17:46
수정 : 2022-09-27 15: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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