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경찰과 지지자, 반대 집회 참여자들에게 둘러싸여 100m 거리를 15분 넘게 이동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성남 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 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어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특권을 바란바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0일) 아침 일찍부터 성남지청 주변에는 영하의 기온에도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과 이 대표를 반대하는 시민 등 1,500여 명의 인파가 모여들었습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기동대 12개 중대 등 경력 9백여 명을 투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16~2018년,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네이버와 두산건설, 차병원 등으로부터 170여억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들에게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오늘 조사에서 이 대표에게 기업들의 후원금 배경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이를 직접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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