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공부 모임인 ‘민주당의 길’이 어제 오후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세미나를 가졌습니다. 오늘 ‘여의도초대석’은 세미나에 참석한 송갑석 민주당 의원과 함께 민주당의 길, 정치권 현안 얘기 해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송갑석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유재광 앵커: ‘민주당의 길’ 얘기는 좀 뒤에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이랑 모레 이틀간 일본을 방문해서 기시다 총리랑 한일 정상회담을 연다고 하는데. 특이한 게 1895년 문을 연 ‘렌카테이’라고 하는 경양식집이라고 하는데 일본식 돈가스랑 오므 오므라이스 발상지라고 합니다. 만찬을 이렇게 같은 날 장소를 옮겨가면서 두 번 하는 게 이게 보통 있는 경우인가요, 좀 궁금해서 여쭤보겠습니다.
▲송갑석 의원: 저도 잘 들어본 적은 없는데요. 근데 지금 강제징용 배상 문제 얼마나 큰일입니까.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분노하고 있고, 윤석열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이행 방안입니다. 대법원의 판결을 뒤엎고 삼권분립이라고 하는 것도 뒤엎고 그다음에 이러한 문제에서 국제적 인권의 관점에서도 피해자 중심의 문제입니다. 그것마저도 내팽개친 것 아닙니까. 그러면 일본에서 나와야 할 것은 (우리 정부 발표가) 어처구니없는 발표지만, 이 발표에 대한 일본의 화답의 내용이 나와야 되는데 화답의 내용은 나오지 않고 하루에 밥을 두 번이나 먹는다 이런 내용이거든요. 우리 역사상 가장 비싼 밥값이 되는 이런 회동이 아닌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가장 비싼 밥값이라는 건 뭐 어떤 말인가요?
▲송갑석 의원: 아니 그러니까 이 엄청나게 불균형한 외교 관례상 찾아볼 수 없는 거의 뭐 항복 선언이나 다름없는 것을 발표를 하고 일본을 가는 건데 거기에 대한 일본의 화답은 현재 명시적으로 없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나오는 것은 밥을 하루에 두 번 같이 먹는다 그러니까 가장 비싼 밥값이다.
△유재광 앵커: 오므라이스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의 희망을 반영한 결정이다. 이런 기사들도 있던데요.
▲송갑석 의원: 아니 그러니까요. 일본에 밥 먹으러 가나요. 오므라이스 좋아하는 사람이 일본에 오므라이스 먹으러 가나요.
△유재광 앵커: 오므라이스 먹으면서 이렇게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할 수도.
▲송갑석 의원: 무슨 일본의 맛집 탐방하는 것도 아니고. 그것은 두 번째고요. 우리가 그냥 일본 언론에서 확인을 해보면 네 어떤 신문사에서 조사를 했더니 일본 국민입니다. 긍정 57% 부정 33.3%. 우리나라하고 완전히 뒤바뀌었죠. 그 다음에 자민당 의원들 말이 또 가관이 아닙니다. 한국이 잘 굽혔다. 일본의 요구가 거의 통했다. 일본의 완승이다. 어떤 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이런 것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그러니까 오므라이스는. 사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윤 대통령이 좋아하는 음식이다 이런 거고요. 그다음에 보니까 거기가 1895년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1895년이면 을미사변이 있던 해인데요. 우리 명성황후가 시해되던 해인데. 어쨌든 이게 밥 두 번 먹는 게 자랑거리일 정도로 현재 유일하다는 게 불과 내일인데요.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 이 정도밖에 발표할 수 없는 게 현재 매우 옹색한 윤석열 대통령실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어쨌든 한일 정상회담은 열리는데 앞으로 한일 관계, 내일 정상회담을 포함해서 우리 정부가 최소한 이거는 요구하고 일본에서 받아내야 되지 않냐. 그런 마지노선 같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송갑석 의원: 박진 외교부 장관이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물컵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부가 물컵의 반을 채웠다. 나머지 반은 일본 정부가 채워줄 것이다 라고 기대를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뭐가 있을까요.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방류하는 원전수 정도가 반으로 채워질지. 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여전히 같은 입장이 과거에 위안부 문제 그것도 여전히 마찬가지. 이런 상황에서 나머지 반을 뭘로 채울 수 있을지. 물론 그다음에 또 윤석열 대통령이 도대체 어떤 요구를 할까요.
△유재광 앵커: 아예 뭐 무슨 말씀이나 제언을 드릴 상황이나 분위기는 아닌 거 같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송갑석 의원: 그럴 상황도 아니고요. 대규모 사절단을 한 10명 정도의 경제인들까지 대동해서 간다고 하는데요. 변죽만 울리는 규모만 갖는 그런 정상회담이 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거는 내일 모레 정상회담을 좀 지켜보도록 하고 민주당의 길, 어제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는데. 이 ‘민주당의 길’이 보통 비명계 의원 공부 모임, 이렇게 언론에서는 불리고 있는데 이게 정확하게 어떤 모임인 건가요?
▲송갑석 의원: 저희가 대선에서 참패했죠. 그 다음에 연이은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했습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평가와 반성에 기반해서 개선할 것은 개선하고 고칠 것은 고치고 그러면서. 그래서 이제 비명계로 불리기는 하지만 결국은 민주당의 혁신의 방안 그래서 총선 승리를 할 수 있고 할 수 있는 방안이 뭐냐 하는 것들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논의하는 모임이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래서 어제는 어떤 말들이 주로 나왔나요.
▲송갑석 의원: 어제 이제 지난 대통령 선거 치른 지 1년이 지나지 않았습니까. 바로 그 1년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현 정부에 대한 평가 그리고 저희 당에 대한 평가.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야 굉장히 비판적인 평가가 있었고, 또 앞으로의 윤석열 정부의 전망에 대해서도 그렇게 밝게 예측되지는 않았죠. 그런데 그것은 이제 윤석열 정부고요. 저희가 잘 해야 되는데. 저희 민주당에 대한 평가도 사실은 굉장히 내부적으로 신랄했고 굉장히 박한 평가를 스스로도 했고 또 외부에서 발제하신 분으로부터도 그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이재명 대표 거취를 두고 대표를 뭐 계속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일종의 내홍 막 이런 걸 보이니까 더욱 더 그런 평가가 박하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대표 거취 문제 이런 거는 뭐 언급이 됐나요. 아니면.
▲송갑석 의원: 아닙니다. 거취 문제에 대한 언급은 특별하게 없었고요. 민주당을 단결할 수 있고 탕평할 수 있는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모을 수 있는 당직으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하는 이야기를 저희가 계속 했었고. 또 이재명 대표의 어찌 됐건 사법 리스크는 존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적 대응을 전 당이 나서서 전 당력을 집중해서 하는 것보다는 이재명 대표의 개인적 대응과 또 당은 당대로 당의 고유한 민생을 중심으로 한 대응을 이렇게 투 트랙으로 해나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유재광 앵커: 투 트랙으로 대응을 하려면 대표직을 결국 내려놔야 한다는 논리적 결론으로 가는 거 아닌가요.
▲송갑석 의원: 그것은 지금 그러니까 앞으로 진행이 되면서 도저히 대표직을 수행하기는 여러 여건이 쉽지가 않다 라고 하는 시점이 오면 그때 가서.
△유재광 앵커: 고민정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늦여름에서 초가을 정도 되면 결정될 것이다’ 이런 취지로 얘기를 했는데. 지도부 안에서도 좀 약간 분위기 같은 게 변화 같은 게 있는 건가요 어떤 건가요.
▲송갑석 의원: 저는 지도부 안의 분위기가 어떤지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지도부 내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지만 이대로 계속 이런 상태로 계속 갔을 때는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총선을 치른다고 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라고 하는 공감대는 저는 만만치 않게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당장 판단을 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거취와 관련해서 뭔가 결단을 해야 하고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좀 이른 시기다 라고 생각을 하고요. 지금은 물론 그것도 이재명 대표의 어떤 결심에 기반해야 되는 면이 상당히 있지만, 폭넓게 인적 쇄신을 단행을 한다 랄지. 그다음에 본인의 사법적 대응에 있어서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다른 양태로 대응한다 랄지 이런 식의 변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이게 말씀하신 대로 내년 총선이 양당 모두 절체절명의 과제인데.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공천 관련해서 누가 공천권을 행사하고 공천을 어떻게 받을 수 있느냐 의원들 개인적으로는 그런 게 있을 테고. 다른 하나는 국민의 힘이야 당연히 윤석열 대통령 얼굴로 총선을 치를 거고. 그런데 민주당의 딜레마나 고민 같은 거. 말씀하신 대로 이재명 대표 얼굴로 우리가 총선을 이길 수 있을 것이냐 이거잖아요. 그러면 그런 것까지도 지금 약간 논의나 거론이 되고 있는 건가요. 이게 계속되면 안 되겠다. 일종의 위기의식 같은 게 있나요.
▲송갑석 의원: 일단 공천 관련된 말씀은 얼마 전에 저희가 저희 당은 총선 1년 전까지 총선 룰을 세팅을 합니다. 그러니까 4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총선 룰을 세팅하는데 중요하죠. 총선 관련된 TF는, 룰을 정할 TF는 만들어졌고요. 그것은 꼭 친명 비명 할 것 없이 고르게 잘 구성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다음에 이제 자꾸 되풀이 말씀을 드리지만 이대로 계속 간다 라고 이렇게 흘러간다 라고 했을 경우에 이재명 대표를 간판으로 해서 총선을 치르는 게 과연 온당하고 현명한 선택인가 하는 문제에 대한 공감대는 만만치 않게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렸듯이 당장의 거취 이전에 사법적 대응이랄지 인적 쇄신이랄지 이런 문제에 대한 어떤 대표의 결단 이런 것들이 저는 우선 필요하다 라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의 시점에서는 대표의 거취 이전에. 그래서 저는 그런 결단과 그렇게 해서 만약에 이제 폭넓은 인적 쇄신과 또 사법적 대응에 대해서 지금과는 다른 형태의 대응이 된다 라고 한다면 또 그걸로 우리가 몇 개월 또 대응을 하면서 또 이제 그 과정에서 다시 한번 몇 달 뒤에 또 한번 판단해 볼 수 있는 이런 또 시기가 올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말씀을 듣다 보니까 그런 궁금함이 들었는데. 이제 폭넓은 인적 쇄신이라는 건 지금 당에 문제가 있어 보이니까 필요하다는 거잖아요.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이 인적 쇄신의 대상이 되는 분인데 그 중심이 이재명 대표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는 그냥 두고 그 주변에 가령 뭐 사무총장을 바꾼다든지 그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 뭐 이런 반론 같은 게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송갑석 의원: 아니 대통령도 총리를 포함한 혹은 총리를 포함하지 않더라도 장관 개각을 한다거나 이런 경우들이 꽤 있지 않습니까.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 이게 뭔가 문제가 있을 때 대통령이 임기가 있는데 대통령이 바로 물러날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물론 이제 대통령 권력과 당 대표 권력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크지만. 그래서 저는 지금까지 해왔던 당의 운영이랄지 당의 전략 전술이랄지 사법적 대응이랄지 이런 것들이 그러니까 그 전제가 있는 거잖아요. 지금의 주요 당직, 선출직인 최고위원이나 당 대표가 아닌 주요 당직이 친명 일색으로 꾸려져 있다고 하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것들이 보다 의견 수렴도 제대로 수렴할 수도 없고, 그리고 굉장히 좁은 범위에서 전략과 전술을 구사할 수밖에 없고. 이런 거기 때문에 그런 쇄신이 1차적으로 필요하다 라고 하는 말씀입니다.
△유재광 앵커: 시간상 이거 하나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강제동원 해법 무효 촉구 범국민대회에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연설에 나갔다가 약간 봉변을 당한 모양인데 그거에 대해서 사과를 하셨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된다. 근데 그거 갖고 또 욕을 한참 먹으셨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인가요, 이거는.
▲송갑석 의원: 며칠 전에 국회에서 또 비슷하게 이정미 정의당 의원뿐만이 아니라 시민사회단체까지 그런 공동의 집회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이정미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데 저희 당의 열성 지지자들이 야유와 고함 이런 것들이 꽤 있었습니다. 그때 제가 참 마음도 좀 참담하고 부끄럽고 또 정의당과 이정미 대표한테 미안하고 그랬습니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는 거죠. 저희 당을 먹칠하는 행위 아닙니까. 그리고 이정미 대표만을 모욕 주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참석했었던 정의당원도 아니고 민주당원도 아닌 시민들한테 모욕 주는 것하고 저는 다름이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어제 ‘당원 토크’ 여기서 이제 이른바 개딸들 수박 깨기 이런 거에 대해서 ‘자해하지 마라. 폭탄 던지게 하지 마라 그런 게 나한테 도움이 되겠냐’ 이렇게 직접적으로 호소를 했는데도 이게 안 먹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송갑석 의원: 여야 간의 정치가 대화와 타협의 민생을 중심으로 한 타협의 정치가 아니라 적대적 공존을 하고 있는 극심한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라고 하면서 정치의 양극화를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것은 고스란히 정당 내부에도 투영되고 있습니다. 소위 개딸로도 표현되고. 이럴 수 있는 강성 지지층이 당의 어떤 결정에 너무나 과도한 영향을 미치거나 또 너무나 과도하게 본인들의 의견 의사 표현을 하거나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그럼 뭐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송갑석 의원: 저는 시간은 좀 걸린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은 좀 걸리는데요. 그런데 정치인들이 저는 굉장히 단호하고 분명한 반응을 보여야 된다 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정치인은 무서워해서는 안 됩니다. 좀 용감하고 당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무서워하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하나도 안 무섭나요. 그런 반응을 보였을 때 당장 가령 공천에도 영향이 있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고 그렇잖아요.
▲송갑석 의원: 또 여기서 무섭다 안 무섭다 라고 이야기하면 이게 또 저한테는 별로 좋을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 정도 일을 무서워할 것 같으면 국회의원 안 해야죠.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역방송센터에서 송갑석 민주당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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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尹, 역사상 가장 비싼 오므라이스 밥값 굴욕적..자괴감"[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3-03-15 18:30:23
수정 : 2023-03-15 18: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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