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미 국방부 청사(펜타곤)를 방문해 브리핑을 받았습니다.
방미 일정 나흘째인 윤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데 이어 27일(현지시각) 펜타곤을 잇따라 방문하며 한미연합방위에 대한 강조 메시지를 보였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윤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영접했고 펜타곤 정문에서 미 육ㆍ해ㆍ공군 의장대가 도열했습니다.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에서는 전략적 감시 체계와 위기대응 체계 관련 보고가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확장 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며 '워싱턴 선언'에 대한 배경을 밝혔으며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북한은 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오스틴 장관은 "70년 동안 저희 한미 동맹이 가장 견고하고, 능력 있고, 상호 운영성이 뛰어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며 "이를 통해 한반도 상에서 주요 분쟁과 침공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외국 대통령 최초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방문했습니다.
DARPA는 미 국방의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으로 인터넷, 음성 인식 기술 등 첨단 기술의 산실로 꼽히는 곳입니다.
이곳에서도 브리핑을 받은 윤 대통령은 한미 양국의 국방과학기술 협력 강화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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