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단식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책 마련에 나섭니다.
민주당은 16일 오후 2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어 이 대표 건강 악화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날로 단식 16일차를 맞은 이 대표는 체력 상태가 급격히 저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의 전체적인 신체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돼 있고 특히 공복 혈당 수치가 매우 낮아 건강이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며 "의료진이 이 대표의 입원을 권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단식을 강행하겠다는 이 대표가 의지가 완강한 탓에 병원으로 이송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당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시민사회 원로들도 이 대표를 찾아 단식을 만류했지만 이 대표는 단식을 계속 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국회 본청 안팎에서 릴레이 단식·동조 농성 등을 산발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친이재명계 원내외 인사 모임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당 청년위원회와 함께 이날부터 24시간 릴레이 단식을 합니다.
오후 7시 기준 본청 당대표실 앞에도 의원 10여 명이 당대표 단식 중단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동조 농성을 펼치고 있습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찾아 정부여당 인사 단 한 명도 이 대표 농성장을 찾지 않는다며 "비정하고 잔인하다"고 규탄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단식#민주당#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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