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면 일제 때 흥남시 농업계장을 한 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파'라는 주장을 한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을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강사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현직 장관을 고소하는 자체가 부끄럽다"고 비판했습니다.
강사빈 부대변인은 오늘(17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이게 과연 친고죄로 다뤄질 만한 사항인지 그러니까 이게 고발을 통해서 소명을 한다거나 아니면 해결을 할 수 있는 사안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본인이 어쨌거나 지금까지 '잊혀진 대통령이 되겠다' 라고 누누이 말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런데 이렇게 현직 장관까지 고발하는 모습 자체가 참 저는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지도자였다 라는 것 자체가 부끄럽게 느껴지는 대목 같다"고 '문 전 대통령이 지도였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직격했습니다.
"사실 평산책방이 정치 사랑방이 돼가고 있다는 논란도 있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계속해서 발언들을 쏟아냈다. 최근에는 홍범도 장군 관련해서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었고요. 어쨌거나 잊혀지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닌가"라는 게 2001년 3월 생 이른바 'MZ 세대' 여당 부대변인인 강 부대변인의 전직 대통령을 향한 냉소입니다.
강 부대변인은 "이게 전직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라며 "전직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을 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문 전 대통령이 보인 행태를 보면 이게 국민통합은커녕 오히려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행태가 아닌가"라고 거듭 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해 직격했습니다.
강 부대변인의 냉소와 비판에 대해 토론에 함께 출연한 박성민 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자꾸만 여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잊혀진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했던 것 아니냐 그런데 왜 자꾸만 정치적인 발언이나 행위를 하느냐' 라고 하시는데 매번 소환하는 것은 윤석열 정부 인사들이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다"고 맞받았습니다.
"잼버리 사태 때도 그랬고요. 양평고속도로 얘기할 때도 문재인 정부 얘기가 나왔어요. 그러니까 이제는 비가 와도 해가 떠도 다 문재인 정부 탓이고"라며 "계속 탓을 하시지 않습니까"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반문하듯 강하게 냉소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전직 대통령이 잊혀지지 못하게 계속해서 소환하는 것은 현직 정부의 무능을 자인하는 거라는 것을 지금 정부 인사들이 아셨으면 좋겠다"라고 쏘아붙이며 "이 사안은 그냥 명확하다. 박민식 장관께서 선을 넘었다. 문 전 대통령 부친이 농업계장을 한 것은 해방 후다"라고 분명하게 지적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소환하고 그리고 그 아버지에 대한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데 가만히 있을 자식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은 전직 대통령이든 현직 대통령이든 또는 일반인이든 다 상관없이 분노할 만한 사안이다"라며 "여기에 대해서 법적인 조치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박 전 최고위원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강 부대변인의 '국민통합' 발언 관련해서도 박성민 전 최고위원은 "사실 문재인 정부를 꺼내서 계속해서 국민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현 윤석열 정부다"라며 "국민통합을 위해서 힘써주셨으면 하는 것은 저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말씀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되받아쳤습니다.
"최근만 봐도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잼버리 사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서도 문재인 정부와 문 전 대통령 이름이 수도 없이 거론됐다"며 "도대체 이렇게 해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 결국 갈라치기 해서 본인들 지지세를 결집하는 데 문 전 대통령을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박 전 최고위원은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번에 문재인 전 대통령께서 법적으로 대응을 하신 것은 제가 봤을 때는 여권을 향해서 좀 선 넘지 말라는 경고를 하신 것 같다"며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하실 시간에 윤석열 정부가 국정운영을 제대로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은가 싶다"고 박 전 최고위원은 '윤 정부나 똑바로 하라'는 취지로 세게 꼬집었습니다.
이에 다시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전직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참전해 누구를 고소했느니 공격했느니 하는 걸 보는 것 자체가 국민들 입장에서는 굉장한 피로감이다"라고 지적했고, 박 전 최고위원은 "문 전 대통령은 그만 소환하고, 박민식 장관은 나라를 바로 세운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본인 역사 인식부터 바로 세우라"고 꼬집는 등 시종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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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민식 #고소 #사자명예훼손 #국민맞수
강사빈 "文, 잊힌 사람 되겠다더니..우리나라 지도자였다는 것 부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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