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면 나가서 당선돼야 하는데..나갈 곳이 없어, 어려워"
"이준석, 죽어라고 신당 해서 이낙연에 대선 후보 줄까?..아니라고 봐"
"김건희, 사과하면 끝?..5천만 국민 전부 죄짓고 사과하면 다 끝나나"
"강성희 사건, 차지철이 생환했나 생각..박정희 때 경호실 연상, 퇴보"
"신년기자회견, 불편해도 허심탄회한 질문받고 답해야..그게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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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월 총선에서 이른바 제3지대 신당의 파괴력과 관련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저는 이준석 신당만 가지고도 국민의힘에서 공천 학살되고 김건희 특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라며 "'40~50석은 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22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이낙연 신당과는 과연 함께 갈 수 있을까. 거기에는 저는 좀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은 어떻게 됐든 낮은 단계의 연합은 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전망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나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미래대연합'이 이낙연 대표의 지역구 출마 필요성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 "고민스러울 거예요"라며 "신당은 한 석이라도 필요하기 때문에 당 대표가 나가서 당선돼야 돼요.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나갈 곳이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나갈 곳이 없다는 것이 무슨 말이냐"고 묻자, 박 전 원장은 "종로를 갈 수 있습니까, 고향 영광을 갈 수 있습니까, 광주를 갈 수 있습니까. 어렵다고요"라고 답했습니다.
"가는 거는 그냥 가서 출마를 하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재차 묻자, 박 전 원장은 "당선돼야죠. 만약에 대표가 당선 안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라고 반문하며 "저는 어렵다고 봐요"라고 거듭 잘라 말했습니다.
이에 "이낙연 전 대표는 낙선이 두려워서 안 나가는 게 아니고. 만약에 대선을 나가게 되면 그전에도 종로에서 당선이 됐는데 대선 나간다고 그만뒀는데 또 국회의원직을 그만두는 거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그런 취지로 얘기한다"고 묻자 박 전 원장은 "그런 말씀을 할 수 있지만"이라며 "지금 이낙연 대표가 2~3년 후에 대선 후보가 된다는 보장은 없잖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당을 창당했으면 당연히 1석이라도 더 많은 의석 확보를 위해서 대표가 나가줘야죠. 그런데 갈 곳이 없어요. 가더라도 어려워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말씀을 하실 수는 있지마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딱한 입장이다 그렇게 생각한다"고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딱하다'고 말했습니다.
"'딱하다'는 거는 뭐가 딱하다는 거냐"는 물음엔 "가서 떨어지면 어떻게 돼요? 그리고 이준석 신당에서 지금도 좀 거리를 두려고 하잖아요. 그렇게 이준석 신당이 죽어라고 창당 해가지고 이낙연 대표한테 대통령 후보 줄까요?"라고 거듭 반문하며 "나는 그건 아니라고 봐요"라고 박지원 전 원장은 예상했습니다.
이어 "아무튼 이낙연 대표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지금 여건은 굉장히 어렵다"고 거듭 강조하며 "그리고 지금도 그러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세게 비판하는데) 지금도 윤석열, 김건희 이 두 분을 향해서는 거의 말씀을 아껴요. 못해요"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다시 "못 할 이유가 뭐가 있냐"고 묻자 박지원 전 원장은 "저도 몰라요", "뭐가 좀 꿀리는 게 있나 보죠"라고 살짝 냉소를 섞어 답했습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사퇴 요구와 거부 논란에 대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당무 개입으로 탄핵 사유"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당연한 거죠. 조국 전 장관의 말씀이 하나도 틀린 게 없어요. 당연한 거죠. 국민이 다 그렇게 생각해요"라고 동의했습니다.
박 전 원장은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이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이게 영부인 사과로 끝나요?"라고 반문하며 "그러면 5천만 국민이 다 죄짓고 나서 사과하면 끝나나요?"라고 냉소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굿이나 보고 떡을 먹는 게 아니라 제1 야당으로서 당당하게 특검을 강력하게 추진해서 어떤 경우에도 디올 백 이런 문제도 특검에 포함해서 명명백백하게 국민 앞에 의혹을 밝혀내도록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 대신 KBS나 국영 KTV 같은 곳과 단독 인터뷰하는 걸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용산으로 옮긴 이유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서 도어스태핑 하기 위해서 옮기셨다고 했잖아요. 안 해버렸단 말이에요"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지금 일방적으로 TV를 통해 말씀하는 것 이것만 있지 국민의 소리를 들으려고는 하시지 않아요. 허심탄회한 질문을 받고 답변을 해야 되는데"라며 "특히 금년에는 김건희 특검, 명품백 이런 문제를 질문할 것 같으니까 아예 안 하려고 하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소통하지 않는 대통령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고 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박 전 원장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지원 전 원장은 또, "이번에 강성희 진보당 국회의원이 대통령하고 악수하면서 말 잘 못했다고 들고 가버리잖아요. 이건 과잉 경호예요. 현역 의원은 그럴 수 없는 거예요"라며 "저는 그것을 보고 박정희 때 '피스톨'이라고 하는 박종규 경호실장, 차지철 경호실장이 생환했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직격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됐든 현역 의원한테 그렇게 한 것은 잘못이다. 이런 철권 정치를"이라며 "짐이 국가다. 루이 14세같이 정치를 한다"고 덧붙여 냉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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