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 대통령 유전 발표 전 '파면 보물 나와' 강연"
"윤 정권서 뭐 발표하면 찾아보면 천공이 먼저 얘기"
"두 가지 가능성..천공 따라 하기 아니면 천공에 누설"
"황당한 일 반복..음모론 횡행, 혹하는 자체가 문제"
"김건희 최순실화 막아야?..朴 탄핵서 이상한 교훈"
"특검 받아서 탄핵 아닌 특검 받도록 버티다 탄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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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광 앵커: 서울광역방송센터입니다. 국회는 내일(5일) 본회의를 열어 22대 국회 상반기 국회의장단을 의원 무기명 투표로 선출할 예정입니다. 국회의장엔 5선 우원식 의원 그리고 민주당 몫 국회부의장엔 4선 이학영 의원이 정해졌는데, 국민의힘 몫 국회 부의장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 여파인데, 시작부터 갈 길이 멀고 험해 보입니다. '여의도초대석' 22대 국회 활동이 기대되는 초선 국회의원입니다.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맡은 천하람 의원과 함께 정치권 현안 이슈 얘기해 보겠습니다.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천하람 의원: 네. 안녕하세요.
△유재광 앵커: 5월 30일이 22대 국회 임기 시작 첫날이었는데. 그날 지금 매고 계신 주황색 넥타이 매고 의원회관 사무실로 출석하는 사진을 봤는데, 똑같은 넥타이인가요? 아니면 똑같은 색 넥타이가 여러 개인 건가요?
▲천하람 의원: 네. 저희가 이거 똑같은 색 넥타이를 여러 개 가지고 있습니다. (당 색깔 강조하는?) 네. 굉장히. 왜냐하면 이제 저희 당 같은 경우에는 아직 오렌지색을 쓰는 정당이라는 거에 대해서 가능하면 조금 더 홍보가 되면 좋겠다 해서 많이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유재광 앵커: 당분간 계속 매고 다니시겠네요.
▲천하람 의원: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유재광 앵커: 초선 의원으로 22대 국회에 임하는 소회나 각오 한 말씀 들어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천하람 의원: 네, 이제 저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개혁신당을 정당투표에서 선출해 주신 분들이 한 102만 분 정도 계십니다. 그것을 이제 저와 이주영 의원 2명이 이제 나눠서 당선이 된 셈인데. 51만 분이 넘는 우리 국민들의 정치 개혁 또 정치 세대교체의 열망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연히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좀 참신한 그런 바람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윤 대통령이 의원들한테 축하 난을 보내왔는데. 페이스북에 '대통령님 지지율 쑥 오르기를 바란다' 이렇게 사진을 올려서 좀 논란이 된 것 같습니다. '아부하냐' 뭐 이런 비판도 많이 받았다고 그러는데 뭐 어떻게?
▲천하람 의원: 저는 진심으로 대통령께서 국정을 잘 운영하셔서 지지율이 오르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라고 하는 거는 공적 자원입니다. 그런 것처럼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는 거는 대통령 혼자만의 슬픔이 아니라 전 국가적인 비극입니다. 저는 어제 대통령께서 굉장히 급하게 '동해에 석유전이 대량으로 있다'라는 얘기를 직접 하신 것도 결국은 낮은 지지율에서 나오는 초조함의 발로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그 유전 관련해서는 지금 뭐 또 천공이 다시 소환이 돼서 한 5~6개월 전에 '대한민국 산유국 된다. 펑펑 나온다'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데. 이게 좀 약간 공교롭다는 생각도 드는데.
▲천하람 의원: 저는 굉장히 공교롭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천공이라고 하는 인물이 이런 식으로 등장한 게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이슈에 대해서 찾아보면 천공이 거기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동영상들이 발견되곤 했습니다. 이제 이게 두 가지일 겁니다. 가능성은. 첫 번째는 천공의 말을 국정에 반영할 가능성이고요. 두 번째는 국정의 방향성을 천공에게 미리 누설할 가능성입니다. 만약에 이 우연들이 굉장히 많이 겹쳐진다면은 결국 가능성은 그 두 가지 아니겠습니까? 근데 그 두 가지 다 국민들이 보셨을 때는 참 황당한 일입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그게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 가능성, 얘기인가요? 그게.
▲천하람 의원: 저도 확인된 건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우연이 반복되면 필연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이 천공 스승이라고 하는 단어 무슨 이천이라고 하는 숫자를 둘러싼 음모론 이런 것들이 계속 좀 등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직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이런 천공 논란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만약에 윤석열 정부 정책이 아주 잘 준비돼 있고 정말 체계적으로 집행이 되더라 그러면 천공이니 뭐니 이런 음모론이 나와도 국민들이 웃어넘겼을 겁니다. 그리고 그 사람이 그냥 자기 광 파는 걸 수도 있고 하고 웃어넘겼을 텐데. 지금 정부 정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하고 이런 것들이 나오니까. 이거 혹시 뒤에 좀 누군가 전문가가 아닌 사람 이야기를 듣고 즉흥적으로 국정 운영을 하는 거 아니냐 라는 그런 걱정이 나오는 것이죠.
△유재광 앵커: 혹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 그런 말씀.
▲천하람 의원: 그럼요. 국민들이 천공 음모론에 빠져드는 것 자체가 윤석열 정부가 그다지 국정 운영을 안정적으로 안정적으로 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 반증이다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하긴 뭐 산자부 장관도 배석하는 거, 대통령 브리핑하는 데 배석하는 거 그 직전에 알았고, 산자부 대변인도 몰라서 기자들이 물어봐도 이게 우리도 잘 모른다 그랬다고 하던데.
▲천하람 의원: 그러니까 이게 이제 대통령의 말이라는 것은 결국은 최종적인 것이야 합니다. 저는 어제 브리핑을 보면서도 산업부 장관 정도가 해도 되지 않습니까? 아직 유전이 막 터져서 막 콸콸 나오고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아직 안 나올 가능성도 있는데 최종적이어야 할 대통령님의 말씀이 앞서 가게 되면은 공직사회에 어마어마한 영향이 미칩니다. 실질적으로 시추공 팠는데 안 나오면 어떡할 겁니까? (어떡하죠?) 그러니까요. 산업부 장관이 한 얘기다 그러면 이거 뭐 좀 열심히 해봤는데 안 나옵디다 할 텐데. 대통령이 이런 지금 굉장히 큰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 제가 밑에 있는 공무원이라면 대통령님이 말씀하셨는데 저렇게까지. 나올 때까지 합시다. 좋아 빠르게 가 그랬을 겁니다.
△유재광 앵커: 아니 유전이 판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나올 때까지 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거기 있어야 나오는 거잖아요? 유전은.
▲천하람 의원: 근데 무슨 말이냐 하면, 공직사회에서 대통령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은 그만큼 어렵습니다. 대통령의 실패를 인정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산을 조금 더 낭비해서 시간을 끌자라는 식의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재광 앵커: 근데 어제 나오는 얘기들 보니까는 내년 3월 정도면은 가부를 알 수 있다고 하는데 가령 말씀하신 대로 정말 백방으로 할 수 있는 거 다 해서 했는데 유전이 있어도 별 효용이 없다든가 하면 내년 3월에 그게 밝혀지고 나면은 지선 대선 그냥 끝나는 거 아닌가요? 그럼 부담이 있는데 거꾸로 보면 자신 있으니까 그렇게 얘기를 한 게 아닐까요?
▲천하람 의원: 저도 그렇기를 바랍니다. 저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서 석유 자원이 많이 나온다면 너무 좋은 일이죠. 그래서 제가 좀 거듭 말씀드리는 것이 좀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아니 그냥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대통령이 누구든 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양치기 소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한 번이면 모르겠는데. 지난번에 부산 엑스포 유치 문제에 있어서나 아니면 이번에 이 석유전 문제에 있어서 거듭 대통령이 말씀하신 부분이 실패로 돌아온다라고 하면은 대통령의 권위, 대통령의 신뢰 같은 것들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겁니다. 단순히 이게 선거에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떠나서 대통령의 말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아주 무거운 무게, 큰 신뢰감을 가져야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점에서 제가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신 것에 대해서 조금 걱정이 된다 말씀드리는 겁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이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앞서 오프닝에서 여야 원 구성 협상 난항 얘기했는데 민주당은 7일까지는 국회법대로 하겠다. 안 되면 18개 다 가져가겠다. 상임위원장. 그런 입장인 것 같은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천하람 의원: 서로 밀고 당기기를 좀 해야죠. 저는 샅바싸움을 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7일까지 정도만 하고 갑자기 바로 또 표결해 버리겠다. 이거는 국민들이 보시기에 야당의 독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일정 부분 야당이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오는 건 필요하지만, 그래도 바로 이렇게 표결하는 것보다는 최소한의 어떤 협상 과정 밀고 당기기를 거쳐서 좀 결론을 내는 것이 보다 바람직하지 않을까.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독주'라는 표현을 해 주셨는데. 뭐 제가 민주당을 대변하는 건 아니지만 민주당이랑 민주당을 찍었던 유권자 입장에서 보면 18개 전 상임위에서 다 과반을 차지를 해서 표결로 상임위원장을 가질 수 있는.
▲천하람 의원: 의석을 만들어준 거죠.
△유재광 앵커: 권능을 만들어준 거잖아요. 그러면 그 받은 권한을 행사하라 이렇게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천하람 의원: 그럴 수도 있습니다. 사실 다수결의 원칙만 보면 그럴 수 있겠죠. 그런데 국회라는 것이 지금까지 꼭 그렇게만 돌아가지 않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정 부분의 샅바싸움이나 협상은 필요하다라고 보고요. 다만 저는 국민의힘도 좀 정신 차려야 되는 게요. 불쌍해 보이지가 않습니다.
△유재광 앵커: 그게 무슨 말인가요?
▲천하람 의원: 무슨 말이냐 하면 짠해 보이지가 않아요. 이게 예전에 2020년에도 김종인 비대위원장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오히려. 상임위원회 다 가져가라. 그러면서 약간 불쌍해 보이는 전략을 썼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전략을 쓰기도 못하는 게요. 최근에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무슨 소리 했습니까? 108석도 적은 의석이 아니다. 우리에겐 대통령이 있다. 우린 여당이고 대통령과 똘똘 뭉치면 지켜낼 수 있다. 그러고 있는 마당인데. 그러면 당연히 민주당 지지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저거 봐라. 저렇게 회초리 맞고 몽둥이 맞아도 정신 못 차렸지 않느냐. 우리가 다 가져와야 된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거든요.
△유재광 앵커: 안 아픈 걸까요? 안 아픈 척하는 걸까요? 회초리.
▲천하람 의원: 실제로 안 아파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럼 때려봐야 소용없는 거 아니에요.
▲천하람 의원: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 보수 성향의 언론들도 굉장히 비판하는 것이 말로는 반성한다. 말로는 개선하겠다. 우리가 잘못했다 하지만 결국 웃고 떠들고 대통령 오셔가지고 제가 욕먹을 테니까 맥주 한잔 하시죠 하면서 축하주를 건네고 있거든요. 이런 것들을 봤을 때 별로 불쌍해 보이지도 않고 정신 차린 것 같아 보이지도 않는다. 저는 그런 말씀드립니다.
△유재광 앵커: 연찬회 관련해서 대통령이 가서 어퍼컷 하고 술도 돌리고 서로 '뼈 빠지게 같이 하자. 똘똘 뭉치자' 이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 동아일보가 어제 논설 주간이 칼럼을 하나 썼는데 '정신이 혼미한 듯한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깨어날까' 이러면서 아주 직설적으로 비판을 했던데. 거기에 대해서 또 국민의힘은 김민전 수석대변인이 '왜 자꾸 대통령을 술 프레임에 가두려고 하냐' 뭐 이렇게 앙앙불락 하던데.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거.
▲천하람 의원: 아니 이거는 누가 대통령께 술 드시라고 칼 들고 협박했습니까? 그리고 누가 대통령께 가시는 데마다 '여기는 뭐 술 한잔 하면 딱 좋겠구만, 소주 한잔 하면 딱이겠구만, 뭐 내가 욕먹을 테니까 맥주 한잔합시다' 누가 대통령님께 가는 자리마다 술 얘기하시라고 칼 들고 협박했습니까? 본인께서 스스로 하신 겁니다. 그리고 저는 아주 안 좋다고 생각하는 게요. 어퍼컷 하시는 장면이요. 일반 언론사의 촬영에 의해서 공개된 게 아닙니다. 대통령실에서 어퍼컷 하는 사진을 공개를 한 겁니다.
△유재광 앵커: 근데 저는 궁금한 게 그걸 공개하면 어떤 반응이 올지 생각을 안 하고 했을까요? 아니면 생각을 했는데 '이거 좋아 보인다, 사진' 뭐 이렇게 해서 저걸 푼 걸까요?
▲천하람 의원: 그 두 가지 다 정신이 혼미한 거죠. 어떤 반응이 나올지 몰랐다면 그것도 정말 무능한 것이고, 이런 반응이 나올 걸 알면서도 우리끼리는 어퍼컷이다. 그거는 정말 정신이 혼미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대통령과 대통령실 모두 다 100석을 지켜낸 거에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유재광 앵커: 그렇게까지 생각을 할까요? 그런데.
▲천하람 의원: 저는 근데 그렇게 심각해 보입니다. 그리고 지금 있는 의원들도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도 나는 당선됐다. 아니 다음번에도 공천받으면 내 지역구에서 나는 되지. 그거 뭐 대통령 지지율 좀 떨어져도 상관없어. 속으로 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금 상황이 이 정도로 엄중한데. 아직 대통령 임기 많이 남았어. 아직 우리 여당이야. 이거는 정말로 안이한 현실 인식 아닌가 그렇게 봅니다.
△유재광 앵커: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 특강에서 이런 얘기를 했는데 '김건희 여사 최순실화 국정농단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절대 가볍게 봐서 안 된다. 대처해야 된다' 그럼 뭘 어떻게 하자는 말씀일까요?
▲천하람 의원: 김건희 여사 특검법 같은 거를 선제적으로 국민의힘에서 받자고 해야 됩니다. 그런 거 아니고서는 이제는 빠져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보십시오. 지금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전 국민이 디올백을 받는 장면을 봤습니다. 그리고 그 디올백을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했다라고 하는 증거는 그 누구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적인 의구심은 극도로 높아져 있어요. 그런데 이거에 대해서 제대로 인정하고 반성하고 적절하게 특검 수사를 받겠다라고 하지 않고 김정숙 여사는요? 김혜경 여사는요? 하면서 계속 전 정부 내지는 경쟁자 쪽 여사들에게 손가락질하고 있거든요. 이게 '이조 심판론' 시즌2 아닙니까? 자기 잘못은 반성하지 않고 저쪽이 더 잘못했어요라고 이야기하는 거 총선 때 통했습니까? 안 통했지 않습니까? 근데 그렇게 하고 있으니 계속해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안 좋은 인식, 심지어는 최순실 같은 어떤 국정에 개입한다라고 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아무리 김정숙 여사가 무슨 뭐 타지마할 얘기해 봐야 저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그런데 지금 인명진 전 위원장도 그렇고 김건희 여사 특검 반대하는 논리는 이건 것 같은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거 우리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된다. 어~어~ 하다가 끌려 들어가서 탄핵당했다. 초반에 잘라야 된다. 뭐 이런 논리인 것 같은데요.
▲천하람 의원: 근데 이게 정말 잘못된 현실 인식이거든요. 박근혜 대통령이 과연 그냥 특검을 받았기 때문에 탄핵이 됐을까요? 박근혜 대통령은 그때까지 국민들의 불신을 계속해서 쌓아 올렸던 겁니다. 그리고 최순실 사태라는 것이 터졌을 때의 대응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국민의 눈높이에 안 맞았던 거예요. 보다 적극적으로 더 선제적으로 나서고 본인의 잘못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국민들께 말씀드리고 개선했다면은 그런 상황까지 이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반면교사를 180도 거꾸로 하고 있다는.
▲천하람 의원: 맞습니다. 반면교사를 그때 특검받지 말았어야 된다. 끝까지 싸웠어야 된다가 아니라 어떤 국민적 의혹의 초기 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소하고, 남보다 나에게 더 엄격했어야 된다 라는 반면교사를 삼았어야 되거든요. 근데 지금 이상한 교훈을 얻고 있는 거예요. 저는 참 답답합니다. 왜냐하면 아무리 말로만 김건희 여사 최순실화 되면 안 된다. 국정농단 되면 안된다 얘기해봐야 저는 굉장히 공허하다. 최근에 이원석 검찰총장도 '법 앞에 예외 없다' 그런 얘기하는데 말장난하는 겁니까? 법 앞에 예외 없는데 왜 김건희 여사는 지금까지 제대로 된 소환 조사 한 번 없는 겁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을 보면 결국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공정과 상식이라는 것이 본인이 공격하는 대상에게만 굉장히 엄격하고, 나와 내 가족에게는 한없이 참 솜방망이였던 게 아닌가. 그렇게 보여지는 거죠.
△유재광 앵커: 말씀하신 대로 이원석 검찰총장 어제 퇴근길에 기자들이 '김건희 여사 소환 뭐 어떻게 하실 거냐' 그랬더니 '법 앞에 예외 없다'고 했는데. 소환을 하려고 그런 걸까요? 아니면 그냥 말 그대로 립서비스일까요. 소환을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천하람 의원: 저는 이 정도로 국민적 의혹이 나왔다면, 대통령께서 아니면 여당에서 더 엄격하게 수사해라. 가장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서 수사해라라고 왜 못합니까. 저는 이런.
△유재광 앵커: 수사하면 안 되니까 못하는 건 아닐까요?
▲천하람 의원: 그렇게 보여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저는 그래서 이원석 검찰총장 이제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아마 올해 9월까지 정도로 알고 있는데. 저는 결자해지를 했으면 좋겠다. 다음 검찰총장에게 폭탄 떠넘기지 마시고, 본인 임기 내에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 같은 어떤 권력에 대한 정말 살아있는 수사를 좀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요즘 어제오늘 사이 보니까는 서초동에서 대통령실에 인사 민원 관련해서 전화가 왔다 그런 증언 기사들도 나오고 있기는 하는 것 같은데. 이거는 이원석 총장이 어떻게 하는지 좀 보고.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논란 관련해서 조국혁신당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을 공수처에 고발을 했는데.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이랑 통화한 휴대폰 압수수색하고 피의자 전환해서 입건해서 수사해라. 이거 어떻게 보시나요?
▲천하람 의원: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다만, 지금 공수처에서 이 정도로 장관과 대통령 사이에 아주 민감한 시기에 집중적인 통화가 이루어졌다라고 했다면 대통령을 수사했었어야 됩니다. 최소한 대통령을 수사하고 대통령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기 위한 시도라도 했었어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이 안 이루어진 것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측면이 있을 것이고. 결국 이런 적극적인 권력에 대한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특검의 필요성이 더 대두될 수밖에 없다 라는 의미도 담겨 있을 겁니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권력으로 진실을 덮으려고 하는 그런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제는 국민의힘도 채상병 특검 막을 수 없다라는 거를 좀 깨달았으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유재광 앵커: 저는 채상병 사건 전개되는 거 보면서 영화 베테랑에서 황정민 씨가 한 대사 '도대체 왜 니들이 그렇게 하는지 나는 이해를 못 하겠다'고 하는 그 대사가 자꾸 생각이 나는데.
▲천하람 의원: 저도 그렇습니다.
△유재광 앵커: 22대 국회 지금 상임위는 어디로 가실 생각인가요?
▲천하람 의원: 저는 우선은 경제 상임위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기재위나 산자위, 정무위 같은 부분들 희망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래도 이제 제가 원내대표를 맡은 상황이기 때문에 저보다는 저희 이제 이준석 의원이나, 우리 이주영 의원이 희망하는 상임의 잘 가길 바라고. 저도 그래도 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유재광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고 상임위 들어가시면 다시 한번 또 모셔서 계획 같은 거 말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천하람 의원: 감사합니다.
△유재광 앵커: 지금까지 서울광역방송센터에서 천하람 의원과 함께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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