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주고받은 '문자'를 두고 당내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입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한 전 위원장이 주고받은 문자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친윤'의 핵심인 이철규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배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김 여사가 지난 1월 한 후보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이 의원이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알렸다'는 내용의 언론 기사 링크를 공유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영부인의 문자를 유출해 전당대회판에서 당과 대통령실을 위기에 몰아넣는 자가 누구인가 했더니"라며, 이철규 의원을 저격했습니다.
이어 "작년 여름부터 총선까지 당 지도부 최요직에서 모든 선거 기획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영입, 공천 완료까지 모든 그림을 그리고 손을 댔지만 극도의 무능함으로 서울 수도권에 대패의 맛을 남긴 자"라며 "그건 조직부총장이었던 제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정훈 의원도 SNS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문자 유출 기획자가 누군지, 그게 이번 사태의 핵심"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와 관련 이철규 의원은 문자 유출 당사자로 지목된 데 대해 강하게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이 의원은 SNS를 통해 "김 여사께서 한 전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는 문자와 관련, 저와 연관짓는 언론 보도와 이를 인용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어떠한 근거와 사실 확인도 없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습니다.
김 여사가 명품가방 수수 의혹과 관련, 총선 전인 지난 1월 한 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이를 둘러싼 한 전 위원장과 경쟁 당권주자, 친윤계와 친한계의 공방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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