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이재명, '오점' 없어서 95점?..황교안·이낙연 한방에 훅 가, 저주 아냐"[여의도초대석]
작성 : 2024-08-20 15:14:08
수정 : 2024-08-22 10:57:23
"민주당 전대, 통합·포용 강조 문재인에 '야유'"
"'천하의 문재인'이 야유를..달도 차면 기울어"
"어마어마한 사랑, 이재명 일극..위기 될 수도"
"대선 3년 전 대세 주자..대통령 된 것 드물어"
"열광적 지지도 좋지만..건강한 경쟁자도 필요"
"'천하의 문재인'이 야유를..달도 차면 기울어"
"어마어마한 사랑, 이재명 일극..위기 될 수도"
"대선 3년 전 대세 주자..대통령 된 것 드물어"
"열광적 지지도 좋지만..건강한 경쟁자도 필요"
85.4%의 압도적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연임한 이재명 대표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달도 차면 기운다. 권력과 인기는 영원하지 않다"며 "이 상황이 이 대표에 꼭 좋고 유리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천하람 의원은 20일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통합과 포용을 강조하는 영상 축사를 했는데 일부지만 야유가 나왔다"며 "달이 차면 기운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과 같은 팬덤 정치를 가장 잘 활용한 정치인 중 한 분이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저는 생각한다. 한 5~6년 전으로만 돌아가 보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문재인에 대한 야유가 나올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는 게 천 의원의 말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를 지지한다고 해서 문재인 대통령한테 야유를 보낼 일이 뭐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천 의원은 "아니죠"라며 "요새는 친명과 친문 세력 특히 김경수 지사와 관련한 여러 어떤 나름의 신경전 같은 것들이 있고"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포용과 화합을 강조하는 것이 친명 내지는 이재명 일극 체제에 대한 약간의 불만을 표시한 걸로 아마 해석을 하신 부분들이 있겠죠"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팬덤이나 인기는 정말 거대했고 영원할 것 같았는데 그런 것들을 보면 권력과 인기는 영원하지 않은 것 같다"고 천 의원은 재차 말했습니다.
천 의원은 그러면서 "근데 지금 이재명 대표의 인기와 권력이라는 것은 아주 많이 차오르지 않았나"라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일극 체제가 가속화되고 정봉주 전 의원처럼 뭔가 이재명 대표에게 좀 안 좋은 소리하면 확 떨어지는 이 상황이 저는 이재명 대표에게 꼭 유리하지만은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진행자가 "달이 차면 기운다고 했는데 아직 덜 찬 거 아닌가. 대통령까지 갈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천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표의 기세라고 하는 것은 사실 엄청나죠. 여의도 대통령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라면서도 "지금과 같이 본인의 일극 체제로 과연 대선까지 잘 갈 수 있을 것인가"라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건전한 견제 세력 그리고 건강한 경쟁자가 필요하거든요. 그래야 잘 됩니다. 사실은 어떤 정당이라도 꼭 민주당이 아니라. 그런 면에서 이번에 이재명 대표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을 정도로 민주당에서 사랑받는다는 것이 확인된 지금이 이재명 대표의 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런 생각이 든다"는 것이 천 의원의 말입니다.
천 의원은 "물론 연임하시고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으시는 거는 축하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말씀 듣다 보니까 주역에 '항룡유회'라고 가장 높이 올라간 용은 떨어질 일만 남았다. 후회할 일만 남았다. 그러니까 겸손 조심해야 된다 그런 말이 생각나기도 한다"는 진행자 언급에 천 의원은 "그러니까 그런 겁니다"라며 "이게 지금 대선이 아직 많이 남았어요. 그런데 대선 2년 전 3년 전에 제일 잘 나가는 주자라고 꼽혔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일이 한국 정치에선 생각보다 드물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대선 기준으로 생각해 보면 황교안 전 총리 같은 경우에 한 대선 2~3년 전 기준으로 보면 압도적인 1위 주자였다. 잘 못 갔다. 그리고 민주당 상황만 봐도 이낙연 전 총리도 어마어마한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때 이재명 대표는 보이지도 않았다"고 천 의원은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이 1위 주자로서 피니시 라인(결승선)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면서 골인하는 게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를 나쁘게 보거나 저주하려는 게 아니고 한국 정치에 이제 2~3년을 버텨내는 주자가 드문 현실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인가"라며 "오히려 엎치락뒤치락하면서 가는 것이 본인 입장에서는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한다"고 덧붙여 밝혔습니다.
천 의원은 한편, '이재명은 95점, 왜? '오점'이 없으니까', '강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알러뷰', '대한민국 바다는 4개, 동해 서해 남해 이재명 사랑해' 등 국회로 보내온 이재명 당대표 연임 축하 화환 문구에 대해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것 같다"고 촌평한 것과 관련해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하는 것을 가지고 뭐라고 하겠습니까"라고 되물었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보면 이재명 대표가 배우 차은우 씨보다 잘생겼다 이런 것도 논란이 되고 그랬는데 민주당의 아버지 논란도 있었고"라고 꼬집으면서도 "그런데 그걸 이재명 대표에게 탓할 부분도 아니죠"라고 천 의원은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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