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025년도 예산안 국회 시정연설에 불참하는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자리가 장난이냐"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강유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서면브리핑에서 "개원식도 오기 싫고 시정연설도 하기 싫다니 대통령 자리가 장난인가"라며 "취임식 날 대통령 임무를 다하겠노라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하고 싶은 일만 골라 하려는 것인가"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10년 넘게 이어져 온 대통령 시정연설의 아름다운 전통도 무참히 깨뜨리고 있다"며 "후보 시절 기분이 내키지 않아 토론회를 제치더니 내키지 않으면 불출석하는 버릇은 고치기 어렵나 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아직 결정이 안 됐다"면서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회의장실도 대통령실로부터 윤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 여부와 경호 협조 등과 관련한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지 않은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1년만입니다.
한편, 오는 7일부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국회는 본격적인 예산안 심사에 돌입합니다.
민주당은 최대 6조 원 예산 삭감을 예고했습니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윤 대통령이 지역 순회 민생토론회를 열면서 공약했던 각종 사업에 대한 예산 삭감은 불가피하고, 소위 김건희 여사 예산으로 불리는 마음 건강 지원사업과 개 식용 종식 예산은 전액 삭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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