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험지' 인천·경기 면접..원희룡 "돌덩이 치워 뿌리내리겠다"

작성 : 2024-02-14 22:11:56 수정 : 2024-02-14 22:12:21
▲면접 마친 원희룡 전 장관 사진 :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4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4·10 총선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이틀째 면접 심사를 진행했습니다.

전날 서울·제주·광주에 이어 이날은 이번 총선에서 탈환을 벼르는 '험지' 경기·인천 지역 공천 신청자 면접이 이어졌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 공천을 신청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회를 방탄용으로 쓰는 돌덩이일 뿐 아니라 지역 발전도 가로막는 돌덩이를 치워내고, 그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국민의힘의 새로운 정치를 몸으로 증명해 보이려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표가 계양을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나와 우리 당 계획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며 "뿌리를 내리면 나무로 키워 그 열매를 주민들이 누릴 때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실천과 행동의 정치를 보이겠다"고 말했습니다.

3선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안산 상록갑에 공천을 신청한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은 "극험지로 감에도 공정하게 면접을 보는 현실을 맞이하면서 공천 시스템이 공정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절감했다. 어떤 경우에도 불만을 가지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장 전 기획관은 현재까지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단수 추천을 받지 못한 데 대해 "이원모 전 비서관이나 박진 전 외교부 장관도 험지로 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 대통령 영향력이 단 1㎜도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오히려 역으로 불리함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총선을 앞두고 민경욱 전 의원과 민현주 전 의원을 두고 공관위와 당 지도부가 충돌하며 공천 뒤집기가 여러 차례 나와 '호떡 공천'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인천 연수을 면접도 진행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이번에도 연수을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경기 의정부갑에 도전한 전희경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은 면접 후 "의정부갑은 7번의 선거를 민주당이 독주하고 있다"며 "시민들과 함께 미래와 변화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을 함께 만들어 갈 적임자가 누구냐에 대해 내 정치 경험이나 국정 참여 경험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갑·을·병·정·무 5석을 '싹쓸이'한 수원 지역 신청자들은 후보 간 '원팀 활동'을 다짐하기도 했습니다.

수원병에 나선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수원은 국민의힘이 2번 연속이나 전 지역구를 패배한 지역이기 때문에 누군가 가서 깃발을 꽂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 #공천 #인천 #경기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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