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4·10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 후보로 확정된 정봉주 전 의원의 '비무장지대(DMZ) 발목 지뢰' 발언 논란과 관련해 윤리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14일 알려졌습니다.
윤리감찰단은 감찰 후 윤리심판원에 징계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정 후보는 지난 2017년 DMZ 발목 지뢰 관련 발언이 논란이 되자 13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사과했습니다.
정 후보는 2017년 자신의 유튜브에서 당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과 관련해 패널들과 대화하면서, "DMZ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 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 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정 후보의 해당 발언은 2015년 8월 경기 파주시 DMZ에서 수색작전에 투입된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두 다리를 잃는 등 부상당한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의심받았습니다.
이에 정 후보는 SNS에 글을 올려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며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마음으로 과거 제 발언에 대해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당시 피해 장병 2명 모두 정 후보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진위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정 후보는 지난 1월 JTBC 유튜브에서도 실시간 댓글을 확인하며 "댓글을 봐야 한다. 이게 벌레가 많이 들어왔나, 진보가 많나, 보수가 많나"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사람들이 말 험하게 쓰면 벌레냐. 약간 막말에 가깝다'고 지적하자, "바퀴벌레 딱 나오면 벌레가 나왔다고 하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모든 후보에게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하라"며 "이를 위반하면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이라는 공문을 보냈습니다.
총선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모든 후보와 당의 구성원이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봉주 #민주당 #총선 #감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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