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의 아픈 역사가 스며 있는
섬마을이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섬을 '목화섬'으로 가꾸면서 일어난 변홥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마을 입구가 하얀 꽃 물결로 출렁입니다 .
여름 햇살을 이겨내고 가을 마중에 나선
목화꽃입니다.
군데군데 열매를 터뜨린 목화 송이들이
벌써 하얀 솜털을 뽐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동근
- "목화는 여름에 하얗게 꽃을 피우고 꽃이 지면서 붉게 변합니다. 꽃이 진 자리에 다래라는 열매가 맺혀서 다시 하얀 솜이 맺히는데 하얗게 불게 다시 하얗게 이렇게 세 번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목포 고하도 12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된
목화단지는 역사의 흔적이 배어 있습니다.
일제 치하인 1904년 미국 면화인 육지면을
처음 들여와 성공한 발상지 입니다.
이 면화를 뱃길로 곳곳에 실어 나르면서
목포항이 개항장으로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 인터뷰 : 이춘웅 / 전 목포문화원장
- "한반도에서 면화를 재배를 가장 먼저 했고 목포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가져 갔고.."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때 전열을
가다 듬었던 전진 기지, 고하도를
일제는 군사 전략지로 활용했습니다.
이런 역사의 흔적을 바탕으로
목화 체험장과 역사공원 등을 조성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진호 / 목포시 공원녹지과장
- "(목화를)상징화하고 특화해서 앞으로 케이블카 조성과 역사공원, 해안 데크로드와 연계해서 관광 자원화 시킬 계획입니다"
일제 침탈의 아픔을 간직한 섬마을이
이제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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