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전복 사 주세요' 가격 하락에 어민들 시름

작성 : 2018-05-20 18:15:26

【 앵커멘트 】
대표적인 바다 보양식인 전복 값이 최근 폭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전복 주산지인 완도와 진도 어민들의 타격이 큰데 지자체들과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판촉 행사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완도의 한 전복유통업체.

출하된 전복을 포장하는 작업이 한창이어야하지만 썰렁한 모습입니다.

수조마다 전복들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지난 설 명절부터 제고량이 쌓인데다
올해 생산량까지 더해 졌지만 수요가 따라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남희 / 전복유통업체
- "(어민들은)생산 활동을 해야 하니까 물량을 가져가라 하고 저희들은 수요가 한계가 있고 보관 능력에도 한계가 있는데"

올해 완도산 전복은 폐사나 태풍 등의 피해가 없어 지난해보다 3천톤 가량 생산량이 늘었습니다.

반면 경기 침체와 김영란법 여파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가격은 30% 이상 폭락했습니다.

▶ 인터뷰 : 최만자 / 전복 양식어민
- "아무리 생산을 잘 해도 소용이 없죠, 너무 싸니까 치패값도 안 나와서, 바다에 물량이 너무 많으니까"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대대적인 할인 판매에 나섰습니다.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장 가격보다 더 싼 값에 내놓으며 소비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

▶ 인터뷰 : 김일 / 완도군 수산양식과
- "(어민 교육의)주로 90%가 전복산업에 대한 것들인데 이런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서 전복산업의 위기가 오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겠습니다 "

고가 수산물의 대명사인 전복.

생산량 조절과 유통 과정에서의 거품을 걷어 내는 일이 시급해 보입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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