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환경훼손 문제로 보류됐던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 문턱을 또 넘지 못했습니다.
환경 훼손과 철새 보호 등의 문제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동근 기잡니다.
【 기자 】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가 흑산공항 건설 심의를 또 다시 보류했습니다.
지난 2016년 심의에서 제기됐던 항공기와 조류의 충돌 가능성 등에 대해 보완책을 내놨지만 추가 확인과 논의가 필요하다며 결정을 미뤘습니다.
다음 심의가 열리는 9월까지 항공사고 우려 등 안전문제와 주민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안 여부 등에 대해 전문가 의견을 청취하고 주민 공청회도 갖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남창규 / 전남도 도로교통과장
- "앞으로 주민들 공청회도 하고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서 전문가 의견을 더 들어서 결정을 하겠다고"
전남도와 신안군, 흑산도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년에 100일 이상 뱃길이 끊기는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관광 활성화를 이끌겠다는 희망이 또 물거품이 됐기 때문입니다.
환경문제에 지난 정부 적폐 사업이라는 지적까지 제기되면서 8년 째 사업이 표류하고 있습니다.
KTX 노선 확정으로 기대되는 무안공항과 연계 방안도 기약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전남도와 신안군은 주요 쟁점들을 다시 보완해 재심의에 대비할 계획이지만
환경단체의 완강한 반대를 극복할 것인지는 미지숩니다.
총 사업비 1천 8백 33억원이 예상되는 흑산공항은 길이 1.2㎞의 활주로를 갖춘 소형 공항입니다.
또 다시 심의가 보류되면서
흑산공항 건설 사업이 결국 물건너 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c 이동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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