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여러분은 종이통장 하면 어떤 추억이 떠오르나요?
어릴 적 빨간 돼지 저금통을 안고 은행으로 달려가 통장에 찍힌 숫자를 되뇌어본 적 다들 있으실 텐데요.
이번 달부터는 은행에서 종이 통장 없는 거래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 기자 】
#1. 지난 1887년, 최초의 상업은행인 한성은행이 설립되면서 발행되기 시작한 종이통장.
#2. 1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면 기본적으로 종이통장 발급이 이뤄져 왔는데요.
#3. 그런데 이달부턴 종이통장 발급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4. 은행 업무의 대부분이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이뤄지면서 종이 통장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졌기 때문인데요.
#5. 이젠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할 때, 통장 발급 여부를 묻게 되는데 미발급을 선택하면 창구 수수료 면제나 우대금리 혜택 등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6. 종이통장 발급에 원가와 인건비, 관리비 등 을 고려하면 은행에선 비용 절감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7. 반면, 이 같은 변화에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금융거래에 익숙하지 못한 고령층은 금융 소외 현상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8. 이런 상황이다 보니 금융당국은 9월 이후에도 60대 이상은 기존처럼 종이통장을 발급하도록 했는데요.
#9. 오는 2020년부터는 종이통장을 발급하려면 일정 비용을 내야 하지만, 60대 이상은 예외적으로 비용 없이도 종이통장 발급이 가능한 겁니다.
#10. 디지털 금융시대를 맞아 종이통장은 지난 2015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11.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이긴 하지만, 누런색 월급봉투가 자취를 감췄듯, 세월이 흘러 손때 묻은 종이통장이 아예 추억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면 조금은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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