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후뚱'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선천적으론 비만 기질이 없지만, 후천적으로 비만이 된 경우를 말하는데요.
한국이 후뚱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 기자 】
#1.
몸무게 90kg에 육박하는 35살 직장인 이승호씨.
새해를 맞이하며 산을 오르는데, 금세 숨이 턱턱 막혀 머리가 어지럽고, 다리가 후들거려 운동 부족을 실감했습니다.
#2.
승호씨는 원래 75kg으로 정상 체중이었다고 하는데요.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줄기차게 야식을 먹어 체중이 점차 증가했습니다.
#3.
비단 승호씨만의 경험이 아닐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사회는 빠르게 뚱뚱해져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는데요.
#4.
국민보험공단이 성인 1,400만 명의 건강검진을 분석한 결과, 33.6%가 비만이었습니다.
성인 3명 가운데 1명은 비만인 겁니다.
#5.
성인 비만율 가운데 여성은 23.7%를 차지했지만, 남성은 그 두 배인 41.3%를 차지했는데요.
29%였던 2006년에 비하면 빠르게 증가한 수치입니다.
#6.
특히 30~40대 남성의 비만이 심각했는데요.
30대의 비만율이 46.3%, 40대의 경우는 45.9%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7.
비만은 흡연과 음주만큼이나 성인병에 걸릴 확률을 높여 건강에 치명적인데요.
세계보건기구 역시 비만을 '21세기 신종 감염병'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8.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비만으로 인한 의료비와 생산성 저하 등 사회적 손실이 연간 9조 1,500억 원.
이제는 비만을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해 이를 줄이고자 하는 정부의 제도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카드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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