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행정 중심 청사' 광주로…전기요금 차등제로 대기업 유치할 것"[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에 듣는다]

작성 : 2026-03-09 10:51:21 수정 : 2026-03-09 11:27:54
[전남광주특별시장 민주당 후보에 듣는다]①강기정 광주시장
'행정 중심' 광주로…전남 동부권은 경제광역행정청 격상
에너지ㆍAI반도체ㆍ미래모빌리티 육성…석유화학 위기산업 지원
"광주·전남 30분 생활권 묶고 무안공항 이전 쐐기 박는다"
지난 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오는 7월 인구 320만 명의 메가시티 출범이 공식화됐습니다. 초대 특별시장을 뽑는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여러 후보들이 앞다퉈 출사표를 던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통합특별시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는지 구체적인 비전을 아는 이는 드뭅니다. KBC는 경선을 앞둔 민주당 후보 8명을 대상으로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을 돕는 연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편집자주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전남광주특별시 출범을 앞두고 '행정 중심 광주, 경제 거점 전남'을 축으로 한 메가시티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강 시장은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통합청사 신축 대신 기존 3개 청사를 유지하고, 절감한 재정을 청년 일자리와 산업 활성화에 쏟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광주의 AI와 전남의 에너지를 엮은 초광역 산업망을 구축하고, 핵심 공공기관 10곳 이상과 대기업을 유치해 인구 유출을 막겠다는 구상입니다.

아울러 '30·60분 광역 생활권'을 묶는 통합 교통망 구축, 무안 통합공항의 속도감 있는 이전, 파격적 보상을 전제로 한 소각장 등 기피 시설 확충 등 지역 핵심 현안들에 대해서도 정면 돌파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다음은 강기정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① [청사 문제]현시점 전남광주특별시의 통합 청사 문제가 최대 화두입니다. 지역 간 유치 경쟁도 우려되는데, 어떤 해법을 가지고 있습니까?

-먼저 특별법에도 없는 '주 청사' 개념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말씀드립니다. 통합 이후에도 광주와 무안, 전남 동부청사는 그대로 유지될 것입니다. 다만, 중단 없는 광역도시행정과 정부 '5극 3특' 전략 속 중심성 확보를 위해 행정 거점이 필요한데, 이는 광주일 수밖에 없습니다.

중심도시 광주에는 특별시 전체의 미래 전략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을 두겠습니다. 아울러 동부청사는 전남 경제를 책임져 온 동부권의 위상에 걸맞게 경제 중심의 '광역행정청'으로 격상해 통합 시의 실물경제를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AI 시대 행정의 핵심은 <디지털 청사> 구축입니다. 물리적 거리를 행정의 한계로 두지 않고, 세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줄 디지털 행정망을 구축하겠습니다. 물론 통합 초기에는 청사 문제를 포함해 다양한 갈등이 발생할 텐데, 갈등 조정 기구를 신설해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

② [재정·권한]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여론이 많습니다. 최우선으로 확보할 핵심 특례 3가지를 꼽는다면?

-최우선으로 주장해야 할 특례는 △통합 인센티브(연 5조 원) 재정 지원 △시 자치구에 대한 보통교부세 직접 지원 △전기요금 차등제입니다.

이미 국회와 정부가 확인한 특별법과 부대의견을 협상의 출발선으로 삼겠습니다. 국무총리 산하 지원위원회(총괄 조정)를 중심으로 특례별 중앙부처를 설득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지역 국회의원들과도 공동 대응하겠습니다.

특히 <先 시범, 後 확대> 전략으로 정부를 설득할 것입니다. 일부 지역에 한정한 시범 특례로 시작해 정책 효과를 입증한 뒤, 이를 특별시 전역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③ [균형 발전] 행정통합에 따른 자본과 인프라의 '광주 쏠림' 현상에 대한 전남 시군의 우려가 큽니다. 전남 지역의 실질적인 자생력을 보장할 제도적 장치가 있나요?

- 전남 시군의 실질적인 자생력은 크게 세 가지 축을 통해 보장하겠습니다.
첫째, 3대 관문(트라이포트)을 기반으로 한 3각 거점을 확실히 구축하겠습니다. 항공(무안공항)과 해운(광양항), 철도(송정역)를 결합해 광주권, 동부권, 서부권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도록 체계를 확립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동부권은 광역행정청을 설치해 위기 산업 고도화와 산업 전환의 거점으로 삼고, 서부권은 에너지, 항공, 조선, 관광 산업의 든든한 기반 거점으로 육성하겠습니다.

둘째, 광역 교통망을 확충해 지역 간 물리적, 심리적 거리를 좁히겠습니다. 서해안선, 신산업선 등 5대 철도망과 광주~완도~해남 등 3대 고속도로망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광역급행버스를 늘리고 주요 거점에 복합환승센터를 설립하는 한편, 광주·전남 통합 스마트 교통서비스와 광역 대중교통 환승 요금제를 도입해 연결성을 대폭 끌어올리겠습니다.

셋째, 지역 맞춤형 소득 창출과 청년 일자리 보장입니다. 기존 주력 산업의 대전환을 이끌고 미래 신산업 도시를 조성하겠습니다. 더불어 AI에 기반한 첨단 농식품 산업과 소상공인 산업 혁신을 지원해, 전남 지역 내에서 청년들이 머물며 자생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구조를 튼튼하게 다지겠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④ [산업 시너지] 광주·전남 통합 이후 산업을 연계하고 재편할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무엇입니까?

- 광주의 AI(인공지능) 기술과 전남의 풍부한 자원(에너지, 해양 등)을 결합해 거대한 '초광역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습니다. 기능은 합리적으로 분담하되, 시장은 하나로 묶는 방식으로 산업 지형을 완전히 재편할 계획입니다.

첫째, 에너지 분야입니다. 지난 2025년 정부가 발표한 계획에 포함된 전력망을 확실히 확보하고, 여기에 지역망을 추가로 보강해 이른바 '에너지 지방도로'를 촘촘히 신설하겠습니다.

둘째, AI와 반도체 산업의 융합입니다. 광역 AI 클러스터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반도체 삼각벨트'를 완성하겠습니다. 광주권은 AI 첨단 패키징, 동부권은 차세대 반도체 팹(Fab), 서부권은 화합물 반도체 중심으로 권역별 특화 육성에 나서겠습니다.

셋째, 미래 모빌리티 분야는 <글로벌 1+클러스터, 3대 벨트>로 조성할 것입니다. 광주와 대마산단을 잇는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핵심으로 두고, 이를 광주~목포·영암(실증 벨트), 광주~고흥(소부장 벨트), 광주~광양·여수(미래항공 벨트)로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경제의 근간인 위기 산업도 결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석유화학, 철강 등 어려움에 직면한 기존 위기 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지원과 구조 고도화를 통해 새로운 경쟁력을 불어넣겠습니다.

⑤ [인구 정책] 기존 지자체들의 단발성 현금 지원 정책은 인구 유출 방지에 한계를 보였습니다. 통합특별시 체제에서 청년 인구의 정착을 유도할, 기존과 차별화된 핵심 정책 하나를 꼽는다면 무엇입니까?

-이번 통합특별법은 곧 광주·전남을 살릴 '청년 일자리 특별법'입니다. 청년 정착의 핵심은 결국 지속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에 있습니다.

최우선으로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공공기관을 10개 이상 유치해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AI, 미래 모빌리티, 에너지, 문화 관련 기관들이 그 대상입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24년까지 1,582명의 지역인재를 채용한 한전의 사례가 좋은 모델입니다. 특별법 제144조에도 공공기관 이전 시 통합특별시를 우선 고려하고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상향할 수 있도록 규정된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하겠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자율주행차 실증사업 등을 통해 1~2년 내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영역 일자리도 병행해 창출할 것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 재정 지원 20조 원 중 일부를 글로벌 대기업 유치에 투입해, 양질의 민간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동시에 해나가겠습니다.

일자리뿐만이 아닙니다. '광주다움 통합돌봄',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산단 근로자 조식 지원' 등 광주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호평받으며 확대된 일·가정 양립 정책도 촘촘히 결합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취업과 정주, 생활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3곳의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즐기고 누릴 수 있는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돌아오는 도시"로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⑥ [혁신도시 활성화] 나주 혁신도시의 공동화 문제를 해결할 정주 여건 개선책과 제2차 공공기관 유치 전략은 무엇입니까? 아울러 혁신도시 내에 통합청사를 신축하자는 여론에 대한 명확한 입장도 궁금합니다.

-먼저 광주-나주 광역철도 건설 등 나주 혁신도시와 광주를 잇는 광역교통망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단순히 출퇴근만 하는 도시가 아니라, 청년과 연구 인력이 온전히 정착해 살아가는 도시로 전환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복합혁신센터 건립, △학교 신설 및 증축, △공공심야약국 지정, △빛가람종합병원 시설비 지원 등 주거·문화·생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제2차 공공기관 유치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약속하고 특별법에도 명시된 '통합특별시 우선 배치 원칙'을 관철해 내겠습니다. 1차 이전 기관의 기능과 지역 산업의 연계성을 꼼꼼히 따져, 혁신도시 내 추가 배치와 지역별 맞춤형 분산 배치를 병행할 것입니다.

당초 국토교통부가 제시한 핵심 유치 기관 5곳을 넘어, 그 두 배인 10곳을 핵심 타깃으로 삼겠습니다. 이를 포함해 총 40개 기관의 이전을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입니다. 특히 나주 혁신도시에는 에너지와 문화 관련 기관 등을 추가로 이전시켜 기존 기관들과 강력한 시너지를 내도록 만들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혁신도시 내 통합청사 신축 여론에 대해서는 특별법에 따라 기존 3개 청사를 그대로 활용할 것이며, 막대한 예산이 드는 통합청사 건립할 계획은 없습니다. 재정을 투입해야 할 최우선 순위는 청사 신축이 아니라, 지역 산업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입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⑦ [공항 이전]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이 행정통합 이후 추진 동력을 잃고 원점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합니다. 통합특별시 출범 시, 이전을 완수할 후보만의 타임라인과 해법은 무엇입니까?

-추진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는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대통령실 주관으로 기재부, 국방부, 국토부, 광주시, 전남도, 무안군이 모두 참여한 '6자 협의체'에서 광주 민·군공항의 무안 이전 합의를 이미 완료했습니다. 현재 국방부의 예비 이전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모든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통합특별법 제정은 공항 이전에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그동안 이 문제는 광주, 전남, 무안이라는 각기 다른 지자체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통합특별시 내부의 문제'로 성격이 한결 단순해졌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합니다.

결국 가장 큰 관건은 군공항 이전 재원 마련입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국가 지원을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광주군공항이전특별법' 개정을 강력히 추진해, 재원 문제를 매듭짓겠습니다.

⑧ [기반 시설] 폐기물 직매립 금지에 따른 소각장을 비롯해 하수처리시설, 추모시설 등 주민 기피 기반시설 확충이 시급합니다. 광역 단위에서 기피 시설 입지를 선정할 때 적용할 원칙과, 해당 지역 주민을 설득할 보상 체계는 어떻게 구상하고 있습니까?

- 통합특별법 제7조(경과조치)에 따르면, 기존 광주광역시에 속했던 모든 권리와 의무는 새롭게 출범하는 통합특별시가 그대로 승계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소각시설 설치 의무 역시 통합특별시가 책임지고 완수할 것입니다.

현재 광주 소각시설 설치 사업은 관련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잠시 멈춰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수사 결과에 이상이 없다고 밝혀진다면,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앞으로 소각장과 같은 이른바 '기피 시설'은 과감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오히려 지역 주민들이 유치를 바라는 '선호 시설'로 탈바꿈시키겠습니다. 단순히 위로금을 지급하는 차원을 넘어, 대규모 주민 편익 시설과 재정적 혜택을 아우르는 '실질적 지역발전 패키지'를 설계할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발전기금 조성, 해당 지역 주민들의 전기·수도 요금 감면, 체육·문화 복합시설 건립, 그리고 지역 일자리 우선 채용 의무화 등을 촘촘하게 담아내겠습니다. 관련 법령에 따라 조례 제정과 개정을 신속히 마쳐, 이러한 파격적인 지원이 확실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확고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겠습니다.

▲전남광주특별시장에 출마하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강기정 후보 측]


⑨ [교통 인프라] 광주·전남 초광역 일일 생활권 구축을 위해 임기 내 최우선으로 추진할 광역 교통망(도로·철도) 사업은 무엇입니까? 또한, 두 지역을 하나로 묶는 대중교통 환승 체계 통합 로드맵을 제시해 주십시오.

-전남광주특별시를 주변 시군에서 출퇴근과 통학, 의료, 문화 시설 이용을 30분 안에 가능하게 만드는 '광역생활권'과 특별시 어디에 있든 행정, 의료, 산업, 문화의 핵심 기능을 1시간 이내에 공유할 수 있는 '단일생활권'으로 묶어내겠습니다.

먼저 30분 광역생활권 조성을 위해 광주연구개발특구(장성)~광주송정역~빛그린·미래차산단~영광을 잇는 '신산업선'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1단계 광주~나주, 2단계 광주~화순을 잇는 광역철도망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특별시 전역을 아우르는 60분 단일생활권을 위해서는 원거리 지역을 잇는 고속도로와 철도를 우선 건설하겠습니다. 광주~영암~진도를 잇는 고속도로를 비롯해 광주~고흥, 순천~여수 연결 고속도로를 추진하겠습니다.

철도는 광주~순천 간 경전선 전철화와 서울~순천~여수를 잇는 전라선 고속화 사업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중교통 체계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통합특별시 출범으로 이제 광주에서 영광, 곡성까지 광역버스를 운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스 노선부터 운임, 환승 체계, 그리고 버스정보시스템(BIS)까지 우선 정비해 도시와 농촌의 구분 없이 통일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강기정 후보는]
△ 1964년 12월 3일 전남 고흥 출생
△ 광주대동고등학교, 전남대학교 전기공학과, 전남대학교 행정대학원
△ 現 민선8기 광주광역시장
△ 前 이재명 대통령 후보 호남총괄특보단장
△ 前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
△ 前 17, 18, 19대 국회의원
△ 前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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