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값 최고치에 '전봇대 전선 털이'…퇴직 배전공 42차례 절도

작성 : 2026-03-06 21:51:05 수정 : 2026-03-06 21:52:31
▲ 자료이미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구리 가격을 노리고 전봇대 전선을 상습적으로 훔친 퇴직 배전공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남 신안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습니다.

A씨는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 달여 동안 전남 신안·무안·해남 일대에서 42차례에 걸쳐 전봇대 전선을 훔쳐 약 6천만 원 상당의 피해를 낸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8년간 한국전력 협력업체 소속 배전공으로 일하며 전선 설치 등 관련 업무를 맡아오다 최근 퇴직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씨는 전봇대에서 남은 전류를 회수하는 역할을 하는 보조 전선인 '중성선'을 잘라낸 뒤, 내부에 들어 있는 구리를 고물상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성선은 전류가 흐르지 않아 전선을 잘라도 정전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범행이 곧바로 들통나지 않는 점을 노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절도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A씨의 이동 동선을 추적해 범행을 마치고 돌아가던 A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다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A씨는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확인한 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한편 구리 가격은 올해 1월 런던금속거래소(LME) 기준 톤당 약 1만 4천 달러(약 2,056만 원) 수준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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