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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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준수 칼럼]송정공원에서 만나는 2개의 봄 ‘벚꽃과 사꾸라’
    남녘 산천 곳곳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화사하고 몽환적인 꽃무리를 감상하기 위해 벚꽃 군락지를 찾는 상춘객들의 발걸음이 가볍기만 합니다. 광주 시내 벚꽃 명소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 바로 광산구 소촌동 금봉산 자락에 자리한 송정공원입니다. 매년 3월 하순 무렵이면 송정공원 일대에는 수 십 그루 고목들이 피워낸 벚꽃 행렬이 눈부시게 환합니다. 그 화사한 꽃등이 각박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머니의 손길처럼 보드랍게 어루만져주는 듯합니다. ◇하나의 공간에 두 개의 역사적 층위 그런데 송정공원은
    2023-03-29
  • [김옥조 칼럼]화창한 봄날에 드리는 소식
    바야흐로 춘삼월입니다. 온 세상 봄꽃이 만개하기 시작합니다. 매화꽃이 쌀쌀한 바람결을 뚫고 맨 먼저 피어나더니 살구꽃도 덩달아 눈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이에 뒤질세라 벚꽃은 엊그제 내린 빗물에 몸을 적시고는 일시에 하얀 물감을 뒤집어쓴 듯 확 피어 버립니다. 촛불처럼 봉오리를 밀어 올렸던 살빛 목련은 벌써 돌담 아래로 꽃잎을 뚝뚝 떨어드리고 있습니다. 울타리 사이로 휜 허리 쭉쭉 벋어 내리며 샛노랗게 피어나는 개나리도 반갑기만 합니다. 조금 지나면 진달래와 철쭉도 팡팡 피어나겠지요. 정말 화창한 봄날입니다. 이렇듯 봄꽃들의 개화
    2023-03-27
  • [박준수 칼럼]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은 돈이다"
    33년간 지역 신문사에 몸담았던 필자가 퇴직 후 1년 반 만에 KBC광주방송 기자로 다시 언론현장에 컴백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계상황에 처한 종이신문에서 매일 생존을 고민해왔던 필자로서는 거대한 자본과 정보통신 기술이 집약된 방송사라는 새로운 미디어에서 기사를 쓰는 일이 가슴 뛰는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디지털 저널리즘의 첨단 플랫폼이라 할 수 있는 포털에서의 기사 생산은 말 그대로 전쟁터와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혁신은 기자의 역할을 크게 바꿔 놓았다 아울러 정확히 10년 전인 2013년 필자가 미국 언론
    2023-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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