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화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부실 공사가 이뤄졌다는 의혹. 어제(8일) 전해드렸는데요.
문제는 하수도관뿐만이 아니였습니다.
KBC가 해당 공사 수로관에 불량 콘크리트가 사용했다는 현장 소장들의 대화를 확보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화순 수산식품산업거점단지 신축 공사장의 현장관계자들이 나눈 대화입니다.
싱크 : 현장소장 A씨
- "(콘크리트) 한 바가지가 부족해서 내가 비벼서 치라고 했거든. 거기 레미콘 있으니까 (몰탈) 다섯 포 넣고 자갈 넣고 비비라고 했어, 내가."
'비벼친다'는 표현은 콘크리트에 임의로 물과 건설자재를 더해 양을 늘리라는 현장 '은어'입니다.
불량 콘크리트는 품질이나 강도 등이 보장되지 않다보니 각종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현장소장 A씨는 수로관 공사 일부 구간에 해당 배합물을 사용했다며 사실상 불량 콘크리트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현장소장 A씨
- "(비벼 친 것, 수로 말씀이신 거죠?) 예, 별로 안 돼요."
콘크리트는 국토교통부 건설기술진흥법 제44조에 따라 품질 확보 보고서를 작성해 보관해야 하지만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현장소장 A씨
- "우리 기술자들이 간이로 가지고 다니는 충격 테스터에 의해서 강도를 시험하는 게 있어요. 시험은 했지만 기록지는 없어요, 솔직히."
지난 1월 근로자가 6명이 숨쳤던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역시 불량 콘크리트가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 인터뷰 : 김재규 /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
- "이렇게 임의로 섞어서 만들어 쓴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게 부실공사 원인이 될 수도 있고요. 그렇게 해서는 절대 정상적인 (콘크리트) 강도가 나올 수 없고 설사 나온다고 해도 문제입니다, 그것은."
다 짓기도 전부터 하중을 이기지 못해 곳곳이 산산조각난 하수도관부터 불량 콘크리트 섞은 수로관 공사까지.
혈세 140억을 투입하는 화순수산식품산업단지 공사가 부실공사로 얼룩졌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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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로그아웃3.그러므로 이 기사는 일을 받지 못한 민주노총 관계자가 현장을 엿먹이기 위해 방송관계자를 이용한 케이스로 보입니다. 공정함을 기하기 위해 민주노총 관계도 취재함이 옳다 봅니다.참고하십시요.
1.'비벼친다'는 표현은 콘크리트에 임의로 물과 건설자재를 더해 양을 늘리라는 현장 '은어'가 아니라, 콘크리트 타설시 1m3 정도 라 레미콘회사의 운송비 부담으로 배달이 안되는 경우, 레드믹스콘크리트가 아닌 '현장비빔으로 타설한다'는 뜻이며, 이 경우 재료학에 입각하여 자갈 모래 시멘트 물의 비율만 규정대로 지키면 현장타설이라해도 불량 콘크리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