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문화인프라 찾아 떠난다"...광주 청년 유출 가속화

작성 : 2025-12-20 21:13:49

【 앵커멘트 】
일자리와 고임금, 여가·문화 인프라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광주 지역 청년들의 수가 갈수록 늘고 있습니다.

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것뿐 아니라, 사회적 임금을 강화하고, 일상적 도시경험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정경원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 기자 】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이후 해마다 광주의 청년 인구 5~6천 명이 수도권으로 순유출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벌써 3분기까지 4천 명 넘게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을 포함해, 5천 명 이상 순유출됐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고용과 임금입니다.

경제활동참가율도 전국 최하위 수준이지만, 비임금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 등 불안정한 일자리의 비중도 높습니다.

상용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전국 평균을 밑도는데, 특히 서울과 비교하면 123만 원이나 낮은 실정입니다.

임금 인상률도 낮아, 기대 소득 역시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1000대 기업은 단 10곳, 상장사도 20곳뿐인데다, 미래 성장동력산업 비중이 6.8% 수준으로 산업기반이 약한 상황입니다.

요즘 청년 세대는 문화 접근성과 도시 경험을 중시한다는 점도, 지역을 떠나는 이유로 꼽힙니다.

실제로, 지난해 광주 지역 공연 건수는 서울의 1/18 수준이었고요.

쇼핑 등 일상적인 도시경험 면에서도 수도권은 물론, 다른 대도시들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같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산업구조 고도화가 시급한데요.

이에 더해 광주연구원 미래전략연구실 문연희 연구위원은 일자리와 연계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하고, 의료·문화 바우처를 확대하는 등 사회적 임금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또 랜드마크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일상적 도시경험을 할 수 있는 문화자산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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