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앞둔 한정식,골프장 '꽁꽁'

작성 : 2016-09-26 19:10:55

【 앵커멘트 】
남> 부정청탁 금지법, 김영란법이 드디어 내일부터 시행되는데요.. 당장 1인당 식비가 3만원이 넘는 한정식집과 한우전문점, 호텔식당 등은 이미 예약이 크게 줄었습니다.

여> 가을 성수기에, 개천절과 이어지는 이번 주말과 연휴를 맞아 예년같으면 예약이 꽉 찼을 골프장도, 빈자리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백지훈 기잡니다.


【 기자 】
남도음식문화의 대표라 할 수 있는 한정식.

맛깔나는 음식에 풍성한 상차림이 자랑인 한정식은 김영란법을 앞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1인당 3만 원 이상 접대는 부정청탁 금지법인 김영란법에 저촉되기 때문입니다.

▶ 싱크 : 한정식 식당
- "저녁에 무조건 1인분에 3만 5천원 했거든요. 이제는 2만 5천 원짜리 해드려요. 술 같은 것은 다르게 해야지요. 인원수를 늘린다든가"

음식 가짓수를 줄여 가격을 낮출 수 있는 한정식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1인분에 3만 원이 넘는 한우 전문점이나 특급호텔 식당은 이번 주말부터 예약이 뚝 끊겼습니다

성수기를 맞은 골프장도 주말과 휴일 예약이 30% 가량 줄면서 된서리를 맞았습니다.

김영란법 시행 첫 주말인 이번 주는 개천절까지 사흘 연휴지만, 빈 시간대가 많습니다.

▶ 싱크 : 골프장 예약담당
- "3일(개천절)만 1시50분 가능하시구요. 7시 이전으로는 자리 많이 남았어요"

고급 음식점이나 골프 등을 통한 경제활동이 경직되면서 김영란법이 누구를 위한 법인지 모르겠다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싱크 : 한우음식점 업주
- "유통까지 타격이 심하잖아요. 저희만 단순히 피해보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서민경제에 같이 포함되잖아요. 현실적으로, 왜 생겼나 모르겠어요. 아니 큰 거나 잡지"

▶ 스탠딩 : 백지훈 기자
- "김영란법이 부정청탁 금지법이라는 법 취지를 살리기도 전에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kbc 백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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