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의 외식 물가 상승률이 전체 평균치를 크게 웃돌아 31년 만에 최대 격차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지난해 2월(3.7%) 이후 14개월 만에 첫 3%대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외식 물가 상승률은 7.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6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반등했습니다.
외식 및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를 각각 23개월, 17개월 연속 웃돌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달 외식 물가 상승률은 전체 평균치보다 3.9%포인트 높았습니다.
이는 지난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입니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평균치보다 4.2%포인트 높았습니다.
앞서 2월에는 그 격차가 5.6%포인트로, 2009년 7월(6.1%포인트)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대 폭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 부담이 여전히 큰 것으로 해석됩니다.
실제로 지난달 외식과 가공식품의 세부 품목 112개 중 28.6%인 32개는 물가 상승률이 10% 선을 웃돌았습니다.
잼(34.8%)과 드레싱(32.6%)은 30%가 넘었고, 치즈(24.9%), 물엿(23.7%), 맛살(23.2%), 어묵(22.6%), 참기름(22.1%), 파스타면(22.0%) 등은 20% 선을 웃돌았습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은 물가 상승률이 1.0%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국민 생선' 고등어(13.5%)와 닭고기(12.3%) 등은 수개월째 10% 선을 상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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