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가 한겨울에도 일광욕을 해야 하는 이유?”

작성 : 2023-12-29 10:00:01
겨울에 잘 번지는 ‘소 버짐병’ 예방
피부 사상균·링웜·윤선·백선 등 불려
낮에 햇볕 쬐고 축사 습도 조절 필요
감염된 소 격리..약제 및 소독제 관리
▲송아지 자료이미지

농촌진흥청은 겨울철 송아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소 버짐병’의 전파 요인과 예방법을 소개하며, 위생 관리에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소 버짐병은 송아지 시기에 주로 발생하는 전염성 곰팡이 질환입니다.

정식 명칭은 피부사상균증이며, 링웜, 윤선, 백선 등과 같은 질병입니다.

한번 발생하면 주위 소에 전파되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고, 소의 성장을 늦춰 경제적 피해가 큽니다.

실제로 국내 한우 송아지 경매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 버짐병이 있는 송아지의 경매 가격은 평균 16만 9천 원 정도가 낮았습니다.

버짐병에 걸린 소는 털이 빠지고, 둥글고 딱딱한 부스럼 딱지가 생깁니다.

얼굴 부위에 가장 많이 피부 병변(탈모, 부스럼)이 나타나며, 머리, 목, 아랫배에 크기가 다양한 병변이 생길 수 있습니다.

1~4개월 동안 병변이 지속되다 자연적으로 치유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피부에 흉터나 콜라겐 침착 등이 남기도 합니다.

주요 전파 요인은 감염된 소와의 직접 접촉입니다.

감염된 소의 환부(병소)로 인해 오염된 울타리, 기둥, 먹이통 등에 건강한 소의 피부가 닿으면서 옮기기도 합니다.

소 버짐병 예방을 위해서는 외부에서 송아지를 들여올 때 증상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겨울 낮 동안에는 방한 커튼을 걷어 올려 소가 햇볕을 쬘 수 있게 해주고 적절한 환기로 축사 습도를 조절해야 합니다.

비타민A, D, E와 무기질 등을 충분히 급여하는 것도 좋습니다.

감염된 소는 발견 즉시 다른 소와 분리해서 치료하고 완치될 때까지 격리하는 게 좋습니다.

항곰팡이 물질이 포함된 약제를 용량과 용법에 맞게 처치해 치료하며, 요오드 화합물이나 유황연고를 2~3일 간격으로 3~4회 발병 부위에 발라줍니다.

소 버짐병이 자주 발생하는 농가에서는 빈 축사나 시설물 및 관리 기구에 항곰팡이 승인 소독제를 뿌려 소독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한편, 국립축산과학원은 내년 1월 소 버짐병 예방법과 치료법을 안내하는 소책자를 발간할 예정입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허태영 과장은 “소 버짐병은 축산농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피부병이며 다른 가축에 옮기기 쉽다”라며 “발생 전 예방이 우선이고, 증상이 생겼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송아지 #햇볕 #일광욕 #버짐병 #피부사상균 #백선 #축사 #감염 #격리 #경매장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