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직후부터 중앙과 해외무대 진출 경쟁력 키워
미국,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 현장..올해 3천억 수주 목표
AI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신사업분야 확장에 역점
미국, 유럽 등 지구촌 곳곳에 현장..올해 3천억 수주 목표
AI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신사업분야 확장에 역점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둔 강소기업 효진㈜이 최근 '2024 해외건설 대상 특별상 해외건설협회장상'을 수상했습니다.
국토교통부 등이 후원한 2024 해외건설대상은 'K-건설'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이고 있는 한국의 해외건설 진출 기업과 종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효진이 이번에 특별상을 수상한 데에는 강소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지난해 해외에서 1억 달러 이상(약 1,571억 원)을 수주한 공로 때문입니다.
◇ 2009년 리비아 첫 진출, 'K-건설' 위상 드높여
효진은 2009년 리비아 진출 후 15년째 미국, 인도, 폴란드, 싱가포르, 베트남 등지에서 'K-건설'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올해는 아직 1분기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547억여원의 수주액을 넘기며 강소기업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효진이 맡고 있는 대표적인 해외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수주한 1조 6,092억 원 규모의 미국 조지아 배터리공장 신설 프로젝트 중 전기공사(430억 원) 부분입니다.
지난해 9월 30일 수주해 올해 12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 애틀란타에서 북동쪽에 위치한 현장으로 연간 35Gwh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지난해 1,200억 원의 수주를 올려 국내외에서 무려 2,700억 원이 넘는 수주를 따냈습니다.
1998년 11월 30일 IMF 와중에 창업해 올해 24주년을 맞은 효진이 오늘날 중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것은 '역발상 경영'의 덕택입니다.
◇ 광주광역시 매출은 전체의 5%에 불과
효진은 광주광역시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광주지역 매출은 전체의 5%에 불과합니다.
500여개 전기업체가 난립한 좁은 지역시장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중앙무대에 진출해 대기업으로부터 인정받아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초창기에는 지역 아파트 공사에 참여했으나 경쟁은 치열하고 마진은 적어 채산성 확보가 어려웠습니다.
더욱이 지역 연고가 없던 터라 발붙이기가 쉽지 않아 과감하게 대기업을 상대로 영업을 전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또한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15년 전부터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인도 자동차공장 및 초고압 변전설비공사를 비롯해 괌 전력처 에너지저장장치(ESS)공사, 베트남 태양광 공사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국내 대기업과 함께 리비아에 진출했다가 내전이 발생하는 바람에 절반 정도 공사가 진행된 상황에서 눈물을 머금고 철수해야 했습니다.
◇ "임직원들이 땀흘려 이뤄낸 쾌거에 감사"
해외공사는 실적과 경험이 없으면 입찰참여가 어렵고 설사 참여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따라서 입찰 1년 전부터 직원을 파견해 그 나라의 문화와 물가, 업계 현황을 파악한 후에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수주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효진은 올해 3천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합니다.
특히 AI데이터센터와 원전 등 신사업분야 확장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나승종 회장은 "중소기업이 성장하는 데는 숱한 난관이 도사리고 있지만 기본에 충실하면 언젠가는 결실을 맺는다는 신념으로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임직원들이 땀 흘려 이뤄낸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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