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가 실적 발표 다음 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 29일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6.38% 내린 117.59달러(15만 6,782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120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4일 이후 처음입니다.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시가총액은 2조 8,920억 달러로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져 시총 3조 700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에 2위 자리를 다시 내줬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시총 1,980억 달러(264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주가 하락은 전날 월가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 발표에도 시장의 더 높은 기대 심리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전날 엔비디아가 발표한 지난 2분기 매출(300억 4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0.68달러)은 모두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3분기 예상 매출(325억 달러)도 월가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매출 폭이 이전 실적보다 줄어들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가총액 1위 애플(1.46%)과 MS(0.61%), 알파벳(-0.67%), 아마존(0.77%), 메타(0.28%), 테슬라(0.26%) 등 '매그니피센트 7'의 다른 빅테크주들도 장 초반보다 상승 폭을 줄이거나 하락 마감했습니다.
엔비디아의 급락에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날보다 0.60%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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