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산업 전반의 위기에 그룹 재무위기까지 겹친 롯데케미칼이 여수산단 내 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사업에서 전면 철수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앞서 파키스탄 공장도 지난 달 가동을 증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일 현지 언론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공장은 이미 지난달 둘째주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LCPL는 롯데케미칼이 2009년 네덜란드 페인트 업체인 악조노벨로부터 약 147억 원에 인수해 현재 지분 75.0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LCPL은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나 페트병과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핵심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연간 50만 t 생산하고 있습니다.
LCPL은 이번 가동 중단이 설비 유지보수를 위한 것으로 오는 12일부터 공장 가동을 재개한다는 계획이지만 업계에선 매각을 염두에 두고 운영 효율화와 재고정리 등을 진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LCPL에 대한 매각이나 청산은 아직 정해진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국내(울산공장) PTA 사업은 이미 모두 정리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롯데케미칼 여수2공장도 실적 부진 여파를 견디지 못하고 이번 주부터 가동을 중단합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번 주부터 여수국가산단 내 여수2공장의 생산시설을 비우고 가동을 중단하는 박스업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올해 말쯤엔 2공장 사업을 전면 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케미칼은 이 모든 절차기 끝나면 여수2공장을 해체한 뒤에 매각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량 저가 공세와 중동의 물량 확대,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으면서 여수2공장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은 1, 2, 3공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2공장은 차량용 냉각제 주원료인 EG와 아크릴 유리 소재인 MMA를 생산해 연간 4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롯데케미칼은 기초석유화학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현재 60%에서 2030년 30% 이하로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하반기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며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지난달 말 계열사 대표 21명을 교체하고 기존 임원의 22%를 퇴임시키는 정기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국가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여수산단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위축되고 매출이 크게 줄면서 산단 내 대부분 기업들이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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