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공사가 진행 중인 학교에 자녀가 다닌다면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요?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 받고 있다면 말입니다.
박성호 기자가 그런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건물 외벽 지지대에는 페인트통이
위태롭게 올려져 있고,
건물 밖 풀숲에는 공사용 자재들이
아무렇게나 흩어져 있습니다.
학생들은 아무런 안전조치 없이
공사 중인 학교 건물 안팎을 드나듭니다.
▶ 싱크 : 공사 학교 학생
- "걸어다니기가 힘들어요. 시끄러워요. 선생님 목소리가 안들려요."
운동장 곳곳에 공사 잔해물들이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농구골대는 바닥을 굴러다니고, 철골 구조물도 흉물스럽게 노출돼 있습니다.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 싱크 : 공사 학교 학부모
- "걱정이 많이 돼요. 공사를 아직도 하고 있잖아요. 먼지 같은 것도 엄청 날릴 것 같고 철거된 것도 다 안치운 거 같아요."
새 학기가 시작됐는데도 공사가 진행중인 학교는 광주에만 모두 15곳.
방학 동안 공사를 마쳐야 하지만
한파 때문에 예정 준공일이 뒤로 밀렸다고
교육청측은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정 용 / 광주시교육청 학교시설1팀
- "철저히 안전망이랄지, 임시가설대를 설치하고 학생들의 통학로를 확보하고 있는 차원입니다."
불편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 받으며 학생들은 새학기를 맞고 있습니다.
kbc 박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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